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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90년대 국민 첫 사랑' 배우 명세빈의 전성기가 다시 시작됐다.
명세빈은 15일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tvN '현장토크쇼 택시'에 출연해 9년 전 결혼과 이혼에 대한 루머를 직접 해명했다. '다시 전성기' 특집으로 배우 김승수와 함께 출연한 명세빈은 최근 KBS2 일일드라마 '다시 첫사랑' 시청률 20%를 육박하며 새로운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다.
"(결혼 후 이혼까지) 1년이 채 안 넘은 걸로 안다"는 MC 이영자의 조심스러운 질문에 "사실 처음에도 오래 사귀진 않았다. 알아가는 과정인데 (열애) 기사가 났다"며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했다. 연애 사실을 부인할 수도 없어서 조심스러웠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가 신뢰하는 기자분이 연락을 해서 조언을 구하니 '우선 그냥 인정하는 게 낫다'고 했다"며 "그게 부풀려져서 결혼으로 됐다. 저도 나이가 있었고 상대도 나이가 있어서 그렇게 됐다. 그때는 기사화 된 게 무서웠던 것 같다. 그것 때문에 밀려서 한 것 같다"고 털어놨다. 명세빈은 "지금 같으면 휘둘리지 않았을텐데 그때는 어렸던 것 같다. 이 직업이 생각같은 게 많이 닫히게 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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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세빈은 유명 법조인과 지난 2007년 8월 결혼식을 올렸으나 5개월만에 이혼해 충격을 안겼다. 명세빈의 전 남편은 국내 최초의 엔터테인먼트 전문 변호사로 과거 싸이 병역 논란의 변호를 맡아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명세빈과는 12살 연상으로 당시 "같은 교회를 다니며 교인으로서 만났으며, 교리공부를 하다 자연스럽게 가까워져 연인사이로 발전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결혼 5개월만인 1월 이혼한 소식이 뒤늦게 알려지며 충격을 안겼다. 이혼 사유에 대해서는 "결혼을 앞두고 인생관 및 성격상 차이, 결혼 후 진로 등으로 의견 차가 생겨났었기에 결혼을 목전에 둔 시점에 결혼을 재고해 보자고 진지하게 얘기를 나누기까지 했지만, 이미 결혼소식이 알려져 예정대로 결혼을 진행하기에 이르렀다"라며 "심각한 차이점들에 대해 불안해하는 마음가짐으로 한 결혼이어서 그런지 결혼직후부터 삐그덕거릴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또한 결혼 5개월 만에 별거 후 이혼으로 혼인신고를 하지 않아 결국 명세빈은 서류상 미혼인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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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세빈은 1996년 한 백화점에서 진행한 신승훈 팬 사인회에서 사인을 받다가 연예인 기획자의 눈에 띄어 신승훈의 뮤직비디오에 출연 하면서 배우의 길로 들어섰다. 청순하면서도 신선한 이미지의 대명사로 주목을 받았으며, 90년대 최고의 남자 배우 류시원, 한재석, 장동건, 김민종 등과 드라마에서 호흡을 맞추며 여주인공으로 급부상한 청춘스타다.
하지만 이혼의 아픔을 겪은 후 잠시 브라운관을 떠났다. "여행과 신앙이 이혼 아픔을 극복할 수 있도록 도와줬다"는 명세빈은 2010년 드라마 '세자매'를 통해 복귀, '제왕의 딸 수백향'과 '킬미 힐미' 등에 출연하며 조금씩 자리를 찾았다.
현재 '다시 첫사랑'에서 명세빈은 온화하고 낙천적인 성격을 지닌 메뉴 개발자 이하진 역을 맡았다. 명세빈과 김승수의 애틋한 중년멜로가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으며 드라마는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굳건하게 지키고 있다.
싱그러운 매력의 '국민 첫사랑'이었던 명세빈은 결혼과 이혼의 아픔을 겪은 후 한 층 더 단단해지고 깊어졌다. 풍부한 감정연기로 어느 덧 중년의 멜로를 섬세하게 그려내고 있는 명세빈의 제2의 전성기를 응원한다.
olzllove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