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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홍민기 기자]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이 옷과 삶의 의미를 되새겼다.
26일 오후 KBS 2TV 드라마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 최종회가 전파를 탔다..
이동진은 나연실에게 "우리 호빵이 잘 나아줘서 너무 고맙다"며 꽃다발을 선물했다. 배삼도 역시 기뻐했다. 하지만 복선녀는 배삼도에게 "여보는 뭐 없냐"고 따져 물어 웃음을 자아냈다. 배삼도는 "내가 너무 정신이 없었다"며 미안해했다.
강태영(현우), 민효원(이세영) 커플도 병실을 찾았다. 민효원은 언니 민효주가 벨기에로 떠난다는 사실을 알리며, 나연실에게 선물을 아기 선물을 전했다. 민효원은 "언니가 그 동안 미안했다고 전해달래요"라는 말을 덧붙였다.
민효주(구재이)는 공부를 위해 벨기에 행을 택했다. 고은숙은 "외롭고 힘들면 참지 말고 언제든지 돌아와"라며 눈물을 흘렸다. 민효주는 "고마워요. 엄마"라며 "새 엄마라고 하기엔 엄마가 연식이 너무 오래됐다"고 말했다. 고은숙은 "고맙다. 효주야 이제 죽어도 여한이 없다"고 울먹였다.
민효상(박은석)은 본사로 돌아갔다. 민효상은 이동진을 끌어안으며 "나는 매형의 사람이 되겠다"고 다집했다. 옆에서 이를 지켜보던 고은숙은 "민효상씨. 너나 잘하세요"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나연실에게는 한 남학생의 데이트 신청이 들어왔다. 이를 멀리서 보던 이동진은 "여보"라고 크게 소리치며 다가갔다. 상대방 남자에게 자랑하듯 "내가 데리러 왔다"고 말했다. 집에 돌아온 이동진은 "이마에 유부녀라고 붙이고 다녀라"며 질투심을 드러냈다.
사촌형 결혼식 때문에 강릉에 내려간 강태양은 이만술(신구) 소식을 전했다. 이동진에 전화해 "어르신께서 앞을 전혀 볼 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 월계수 식구들은 강릉으로 향했다.
이만술은 "담담하게 받아들이자"고 말했다. "이제 서울로 가자"는 이동진 말에는 "알겠다. 이제 올라가자"고 고집을 꺾었다. 이만술은 서울로 올라가는 도중 바닷바람을 마음속에 담았다.
이만술은 "내 삶은 눈이 부시도록 아름다웠다. 어릴때부터 멋진 옷을 보고 만들었다"며 "마치 아름다운 옷감처럼 생각이 스쳐간다"고 말했다.
이어 "옷은 '짓는다'고 한다. 우리가 사는 집도, 밥도, 의식주도 다 '짓는다'고 한다. 그러니까 옷은 단순한 장식이 아니다. 옷을 지으면서 우린 그 옷과 더불어 삶을 짓는다. 신사란 말이다. 비싸고 멋진 옷을 입은 사람이 아니다. 옷과 삶을 일치시키는 거다"고 덧붙였다.
월계수 가족들은 저마다 이만술 말을 마음속에 되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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