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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배우 고소영은 반전의 여왕이 될 수 있을까.
고소영이 KBS2 월화극 '완벽한 아내'로 돌아왔다. '완벽한 아내'는 드센 아줌마로 세파에 찌들어 살아오던 심재복(고소영)이 예기치 못한 사건에 휘말리며 잊었던 여성성을 회복하고 삶의 새로운 희망과 사랑을 찾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작품은 2007년 SBS '푸른 물고기' 이후 장동건과 결혼, 내조와 육아에 전념해왔던 고소영이 10년 만에 선택한 복귀작이라는 점에서 큰 화제를 모았다.
27일 방송된 KBS2 월화극 '완벽한 아내' 1회는 3.9%(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전작인 '화랑' 첫회(6.9%)보다 3% 포인트 낮은 수치다. 동시간대 방송된 SBS '피고인'은 23.3%의 시청률로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했고, MBC '역적-백성을 훔친 도적' 또한 11.7%의 시청률로 선방했다. 톱스타 고소영의 네임밸류에 비한다면 초라한 성적임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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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 연기도 한층 짙어졌다. '남편 바라기' 심재복이 친구 나혜란(김정난) 김원재(정수영)로부터 구정희(윤상현)가 정나미(임세미)와 바람을 피우고 있다는 소식을 전해듣고, 두 사람의 불륜 사실을 눈으로 확인하는 순간에는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배신감 분노 절망 좌절 충격 등 복합적인 감정을 한번에 이끌어냈다.
당초 고소영의 캐스팅 소식이 들렸을 때 시청자 반응은 기대 반 우려 반이었다. 오랜만에 돌아오는 고소영이 반갑다는 의견과 CF스타, 혹은 장동건 아내 이미지가 강했던 고소영의 연기력에 대한 우려가 동시에 쏟아진 것이다. 그러나 고소영은 멋지게 우려를 딛고 데뷔 25년차 배우의 내공을 보여주는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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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소영이 톱스타 아닌 흥행배우로 자신의 주가를 다시 한번 높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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