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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백일섭, 정원관, 일라이가 결혼에 대한 3인3색의 일상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단출한 반찬으로 대충 끼니를 때우며 "어머니가 해주신 갈치찌개 맛을 잊을 수 없다"며 "옛날에 어머니와 아내가 고부갈등을 겪을 때 술먹고 너무 심한 말을 했다. 그 말을 하지 말았어야 했는데...내가 불효한 탓에 지금 이러고 혼자 사나보다. 죗값을 지금 받고 있는 것 같다"며 졸혼 후 쓸쓸한 심정을 고백했다.
이날 백일섭은 "지금까지 가족들의 기념일을 한 번도 챙긴 적 없었다"며 3월 14일 화이트데이를 맞이해 생애 처음으로 가족들에게 선물할 사탕을 준비했다.
백일섭은 어색하고 긴장한 내색을 감추지 못하고 대문 앞에서 차마 들어가지 못하는 모습. 결국 백일섭은 초인종을 못누르고 문 앞에서 아들을 불러내 조용히 사탕봉지를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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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과거 스케줄에 바빠서 자식들 입학 졸업도 챙기지 못했던 과거를 회상했다. 아들은 "한번도 아버지가 제 입학 졸업식 때 못오셨는데 한번 딱 오셨을 때도 스케줄 때문에 바로 돌아가셨다"고 말했다.
가수 정원관은 7살 연상 장모님과의 처가살이를 공개했다. 조곤조곤한 말투로 카리스마 넘치는 장모님은 사위와 불과 7살 차이지만 사위 정원관에게 "일찍 자라", "야식 줄여라" 등 폭풍 잔소리로 쥐락펴락 꼼짝 못하게 만들어 눈길을 끌었다.
나이차가 얼마 나지 않은 남편과 친정엄마의 불편한 관계에서 눈치를 본 어린 아내는 "중간에서 내가 너무 아슬아슬 하다. 오빠랑 셋이 있을 때 신경 쓰인다. 잔소리좀 그만하라"고 중재하기도 했다. 장모는 "사위가 나이가 있는데 늦게 자고 야식 먹는게 걱정이 된다"며 잔소리의 이유를 밝혔다.
하지만 장모님은 늙은 사위 정원관에게 특별한 방법으로 애정을 표현했다. 생일을 맞이한 정원관에게 호텔급 밥상을 차려준 것. 메뉴는 장수를 기원하는 잔치국수와 스테미나를 보충할 타조고기 스테이크 등 장모님의 걱정과 사랑이 담긴 특별식으로 차려져 웃음을 자아냈다.
장모는 "처음에 딸이 결혼한다고 했을 때 띠동갑이라고 했는데 알고보니 더 많았다"며 "17살 차이 신랑을 데려왔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이에 아내는 "사실 결혼 설득 과정이 어려웠다"며 "장모와의 첫 만남에 남편이 술에 취해서 놀이터에서 주정을 부렸다. 그 때 결혼을 고심했어야 하는데"라고 말하며 웃음을 유발했다. 정원관은 "당시 술 먹고 용기를 내서 만나야겠다고 한 제 잘못이다. 새벽에 그때 여친이었던 아내를 기다렸는데 어머니가 나오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내는 당시 외할아버지가 정원관을 보고 "쉰줄에 첫 결혼일리 없다. 재혼이다 알아봐라"라고 뒤를 캐보라고 했다는 비하인드를 처음 고백해 정원관을 진땀 빼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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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시간을 날아 미국에 도착한 일라이 부부와 아들 민수를 반긴 건 공항으로 마중 나온 가족들. 부모님과 형제들은 일라이와 똑닮은 훈훈한 비주얼로 눈길을 끌었다.
지연수는 남편 일라이의 본가 방문에 입이 벌어졌다. 아내 지연수는 "이층에 방이 대체 몇개냐? 집에 무슨 당구대가 있느냐?"며 클래식하고 넓직한 대저택의 규모와 아기자기한 소품에 놀라는 모습. 일라이는 "가족들과 다 함께 모여 밥을 먹는 것은 10년만"이라며 "그 안에 식구가 세 식구 더 늘었다"고 말했다.
이날 테라스에서 펼쳐진 바비큐 파티 중 일라이 부부의 혼인신고에 얽힌 비하인드를 밝혀져 눈길을 끌었다.
일라이는 "부모님께 말을 안하고 혼인신고를 해서 많이 서운해하셨을 것"이라고 운을 뗐고 부모님은 "정말 서운했다. 우리 아들은 봐도 연수는 안 본다 했었다"고 말해 당시 가족 갈등이 컸음을 드러냈다.
일라이 부모님은 "누군지도 모르고 처음에는 하늘이 무너지는 기분이었다"며 "이후 일본 공연에 갔던 아들 일라이가 '나는 연수 사랑해'라고 말해 이러다가 아들을 못 볼 수 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일라이 엄마는 "처음 공개 발표 전에 아들에게 이야기를 들었다. 일주일 내내 밥을 못먹었다. 나이 차이 때문에 반대를 하는데 이걸 받아들이지 못하면 안되겠더라. 받아들이니 며늘 아기가 예뻤다. 참 착하더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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