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장혁(41)이 선배 손현주(52)에 대한 무한신뢰, 무한애정을 드러냈다.
그야말로 '믿고 보는 배우'로 대중에게 각인된 장혁. 그의 충무로 행보 또한 다양하고 화려했다. 1998년 개봉한 영화 '짱'(양윤호 감독)을 시작으로 '화산고'(01, 김태균 감독) '정글 쥬스'(02, 조민호 감독) '영어 완전 정복'(03, 김성수 감독) '내 여자친구를 소개합니다'(04, 곽재용 감독) 'S 다이어리'(04, 권종관 감독) '의뢰인'(11, 손경성 감독) '감기'(13, 김성수 감독) '가시'(14, 김태균 감독) '순수의 시대'(15, 안상훈 감독) 그리고 개봉을 앞둔 '보통사람'까지 변신을 시도했다.
특히 이번 '보통사람'에서 장혁은 뼛속까지 냉혈한인 안기부 실세로 등장해 관객에게 소름 끼치는 반전 매력을 선사할 예정. 현실 속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을 떠올리게 만드는 싱크로율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극 중 가족과 함께 평범한 행복을 누리고 싶었던 강력계 형사 강성진 역의 손현주. 장혁은 이런 대선배 손현주와 호흡을 두고 "내가 '보통사람'을 선택하게 된 가장 큰 이유를 안겼다. 연기적인 롤모델로 삼았다는 것을 떠나 인생의 선배로서 '저 나이가 되면 저런 선배가 되고 싶다'라는 생각을 오래전부터 했다. 손현주 선배를 처음 본 게 손현주 선배가 지금 내 나이였고 내가 한참 어렸을 때였다. 그때 '나도 저런 상황에서 후배를, 그리고 동료들을 챙길 수 있을까?' 싶더라. 물론 사적인 공간에서 소주를 기울이기도 하지만 일적인 자리에서 연기에 대한, 삶에 대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면 좋을 것 같았다. 이번에 공교롭게 딱 맞아 떨어져 좋았다"고 설명했다.
손현주와 호흡을 손꼽아 기다린 장혁. 드디어 소원성취하게 된 장혁은 "내가 봤을 때 손현주 선배는 절대 꾸미지 않는다. 어떤 영화를 보면 스타일도 있고 멋도 있는데 뭔가 꾸민 것 같은 느낌이 있지 않나? 손현주 선배는 전혀 아니었다. 김봉한 감독이 장소를 제공하고 배우들이 노는 형식이었는데 손현주 선배는 그런 곳에서 정말 자신의 색깔을 마음껏 뽐내며 연기하시더라. 덕분에 확실하게 또한 진솔하게 툭툭 와 닿더라"고 덧붙였다.
한편, '보통사람'은 1980년대, 보통의 삶을 살아가던 강력계 형사 성진이 나라가 주목하는 연쇄 살인사건에 휘말리며 삶이 송두리째 흔들리게 되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손현주, 장혁, 김상호, 조달환, 라미란, 정만식, 지승현 등이 가세했고 '히어로'의 김봉한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23일 개봉한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싸이더스HQ, 오퍼스픽쳐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