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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 0.5% 차...'역적' 굳히기냐 '귓속말' 뒤집기냐

이승미 기자

기사입력 2017-03-29 10:17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역적'이 마침내 1위에 올랐다.

29일 시청률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28일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역적: 백성을 훔친 도적'(연출 김진만·김창규, 극본 황진영, 이하 '역적') 18회가 자체 최고 시청률인 시청률 13.9%를 기록해 2위를 기록한 SBS '귓속말'(13.4%)와 0.5%포인트 차이로 1위를 차지했다. 지난 1월 30일 첫 방송을 시작한지 17회 만에 마침내 월화드라마 1위 자리에 앉게 된 것.

'역적'은 전작 '불야성'의 기록적인 부진의 바통을 이어받았음에도 평균 9~10%의 시청률을 유지하며 연달은 드라마의 참패로 흥행 부진의 늪에 빠져있던 MBC에 활력을 불어넣어줬다. 하지만 25%가 넘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월화드라마 독주 행진을 이어간던 SBS '피고인'에 밀려 이렇다할 시청률 상승세를 보이지 못하며 줄곧 2위를 차지했던 상태였다. 특히 지난주에는 드라마의 인기 중심이었던 김상중(아모개 역)의 하차와 '피고인' 최종회 방송과 맞물려 자체 최저 시청률(8.8%)를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21일 '피고인'이 종영한 이후 전파를 탄 첫 번째 편인 지난 27일 방송분(17회)의 시청률이 이전 시청률(8.8%)보다 무려 5%나 상승한 13.8%를 기록하며 '피고인 종영 효과'를 보기 시작했다. 이날 1위는 시청률 13.9%를 기록한 '피고인'의 후속 '귓속말'이 차지했지만 차이는 불과 0.1%포인트에 불과했고 바로 다음 방송인 18회 방송이 '귓속말'을 누르고 마침내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방심하긴 이르다. '귓속말'과의 차이는 0.5%포인트 차이에 불과하기 때문에 아직 안심할 수 없기 때문. 더욱이 '시청률의 여왕'이라고 불리는 이보영의 열연과 기존에 반듯한 엄친아 이미지를 확 벗어던진 이상윤의 연기 호흡, 드라마 팬들 사이에서 '갓경수'라고 불리는 박경수 작가의 필력 등이 벌써부터 시청자들 사이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에 '귓속말'의 이야기 전개에 더욱 탄력이 붙기 전에 '역적'이 '1위 굳히기'를 확실히 해야 하는 상황이다.

과연 '역적'이 막강한 새 경장작 '귓속말'을 상대로 '1위 굳히기'에 성공해 새로운 월화드라마 왕좌 자리에 장기집권을 하게 될지 관심이 쏠린다.

한편, '역적'은 폭력의 시대를 살아낸 인간 홍길동의 삶과 사랑, 투쟁의 역사를 다룬 사극이다. 윤균상, 김지석, 이하늬, 채수빈 등이 출연한다.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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