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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사임당, 빛의 일기' 이영애와 신수연의 꼭 닮은 모녀케미가 눈길을 끌고 있다.
현모양처의 틀 속에 갇혀있던 진짜 사임당의 생동감 넘치는 삶 뿐 아니라 아주 특별했던 자녀들과의 이야기 역시 드라마 '사임당'을 보는 또 다른 관전 포인트다. 중부학당을 무대로 사임당과 훗날 이이가 되는 이현룡(정준원 분)의 사연이 펼쳐졌다면 후반부에 접어들어 천재화가 사임당의 재능과 그림이 본격적으로 다뤄지면서 어머니 못지않은 재능을 가진 여류화가였던 매창과의 이야기도 전면 부각될 예정이다.
예술적 재능 뿐 아니라 어린 시절 안견의 그림을 보기 위해 헌원장 담을 넘을 정도로 당찬 소녀였던 어머니의 기질을 그대로 물려받은 매창은 여자라는 이유만으로 재능을 속박하는 시대의 한계를 답답해하며 깜짝 놀랄만한 일탈을 하게 된다. 매창의 일탈과 고민은 사임당을 또 다른 사건의 소용돌이 안에 몰아넣게 된다. 휘음당(오윤아 분)과 민치형(최철호 분)의 한양 컴백이 예고된 상황에서 사임당과 매창의 그림이 어떤 극적인 갈등을 빚어낼지 호기심이 더욱 커지고 있다.
한편, 사임당은 세자(노영학 분), 정순옹주(이주연 분)과 운명적으로 만났다. 세자는 사임당을 "본 받아야 할 표상"이라고 극찬하며 그녀의 품성과 양민들을 이끄는 철학에 경의를 표했지만, 사임당을 그림 독선생으로 삼으려던 정순옹주는 자신의 뜻을 관철시키지 못하자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이들이 사임당의 운명을 어떻게 바꾸어놓을지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현대에서는 민정학(최종환 분) 교수가 태운 금강산도가 가짜임이 드러나며 반전을 선사했다. '사임당' 21회는 내일(5일) 수요일 밤 10시 SBS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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