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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아빠는 딸' 주인공 정소민이 6일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스포츠조선과의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아빠는 딸'은 하루아침에 아빠와 딸의 몸이 바뀌면서 사생활은 물론 마음까지 엿보게 되는 인생 뒤집어지는 코미디다. 삼청동=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7.04.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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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정소민(28)이 중년 아저씨를 연기한 것에 대해 "나도 모르게 흡수됐다"고 웃었다.
휴먼 코미디 영화 '아빠는 딸'(김형협 감독, 영화사 김치 제작)에서 아빠 원상태(윤제문)와는 빨래도 섞기 싫은 일명 '아빠 극혐러' 17세 여고생 원도연을 연기한 정소민. 그는 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가진 스포츠조선과 인터뷰에서 영화 속 비하인드 에피소드와 근황을 전했다.
2008년 가수 노블레스의 '후회는 없어'·올드피쉬의 '그렇게 잘못했던 날' 뮤직비디오를 통해 데뷔한 정소민. 그는 2010년 SBS '나쁜 남자'로 본격 연기를 시작했고 이후 그해 MBC '장난스런 키스', 2012년 MBC '스탠바이'·JTBC '우리가 결혼할 수 있을까', 2014년 KBS2 '빅맨', 2015년 JTBC '디 데이', 2016년 KBS2 '마음의 소리', 그리고 한창 인기리에 방영 중인 KBS2 '아버지가 이상해'까지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스크린 작품으로는 2009년 단편영화 '최악의 친구들'(남궁선 감독)을 시작으로 '스물'(15, 이병헌 감독) '앨리스: 원더랜드에서 온 소년'(15, 허은희 감독)에 출연하며 다양한 변신을 시도했다. 특히 개봉을 앞둔 '아빠는 딸'에서는 아빠와 몸이 뒤바뀐, 일명 바디체인지 소재를 다룬 코미디를 시도해 눈길을 끈다. 무엇보다 지난해 '국민 예능'으로 불리는 MBC '무한도전-무도드림' 특집을 통해 1300만원의 개런티를 주고 박명수를 캐스팅한 '아빠는 딸'. 극 중 정소민은 편의점 아르바이트생으로 깜짝 출연한 박명수와 날 선 신경전을 펼쳐 배꼽을 잡게 만든다. '마음의 소리' 애봉이를 이을 코미디 연기의 진수를 선보인 정소민이다.
정소민은 "실제로 팔자걸음이 아닌데 어느순간 나도 모르게 중년 남성처럼 자연스럽게 걷고 있더라. 뒤에서 사람들이 날 보면 웃기 일쑤였다. 그때 김형협 감독이 많이 걱정했다. '혹시 다른 작품에서도 이러면 어쩌죠?' '제가 앞길을 망친거면 어쩌죠?'라면서 농담 반 진담 반 걱정을 해주셨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는 "아버지와 몸이 바뀌는 연기를 할 때 내가 아무리 아저씨라고 마음 먹은다고 한들 그렇게 안보일 것 같았다. 기껏 잘해봐야 보이시한 여자애로 보일 것 같아서 그 지점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다. 사실 여고생인데 아저씨처럼 연기한다고 했을 때 그렇게 보일까 싶기도 했다. 그래서 나름대로 디테일한 연구를 많이 했다. 앉아 있을 때 쩍벌의 각도를 연구하기도 했고 팔자걸음도 어느 정도인지, 또 윤제문 선배 특유의 툴툴거리는 아저씨 말투도 따라하려 애썼다"고 설명했다.
한편, 일본 인기 소설 '아빠와 딸의 7일간'을 원작으로 한 '아빠는 딸'은 하루아침에 아빠와 딸의 몸이 바뀌면서 서로의 사생활은 물론 마음까지 엿보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코미디로 윤제문, 정소민, 이일화, 신구, 박혁권, 이미도, 강기영, 허가윤, 도희, 김인권, 지오, 그리고 박명수 등이 가세했다. 김형협 감독의 첫 장편영화 데뷔작으로 오는 12일 개봉한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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