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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새로운 눈물의 여왕의 탄생이다.
시청률 역주행에 속도를 내고 있는 MBC 수목드라마 '자체발광 오피스'(연출 정지인·박상훈, 극본 정회현)에서 5년간의 긴 백수 생활 끝에 겨우 대기업 가구회사 하우라인에 계약직으로 채용됐지만 자신이 시한부라는 것을 알게 된 은호원 역을 맡은 고아성이 깊은 감정 연기로 시청자를 사로잡고 있다. 특히 매회 보여주고 있는 눈물연기는 보는 이들도 함께 울게 만들만큼 사실적이고 애틋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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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에 대한 자책과 자신을 믿어준 회사 동료들에 대한 미안함에 흐느껴 우는 고아성에게서는 안쓰러움이 그대로 묻어났다. 회사에서 실수를 저지르고 괴로워하는 신입사원의 모습을 사실적으로 그려낸 고아성의 눈물에 시청자는 "나도 함께 울어버렸다"며 입을 모았다.
6일 방송에서의 고아성의 눈물은 더욱 시청자를 슬프게 했다. 서우진 앞에서 쓰러졌다가 뒤늦게 깨어난 은호원은 자신을 찾아온 엄마가 서우진 부장의 집을 찾아갔다는 사실을 알고 헐레벌떡 서우장 집으로 향했다. 은호원의 엄마(임예진)은 서우진에게 미꾸라지를 잡아 요리해주는 가 하면 각종 반찬을 선물했다. 그런 엄마의 유난에 화가 난 은호원은 엄마를 데리고 급히 자신의 집으로 와 "회사가 학교 줄 아냐"고 화를 냈다. 이어 시골에서 무거운 반찬을 바리바리 싸온 엄마에게 "엄마가 나한테 해준 게 뭐 있다고 이제 와서 이러느냐"고 설을 내뱉었다. 그 말에 상처받은 은호원의 엄마 역시 은호원에게 "어쩜 그렇 말을 냉정하게 하냐"는 말을 남긴 뒤 은호원의 집을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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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뿐만이 아니라 앞선 방송에서도 고아성은 취업준비생의 비애, 흙수저 청춘의 고단한 삶, 계약직 사원의 서러움 등을 녹여낸 눈물연기로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이것이 앞으로도 고아성이 보여줄 절절한 감정과 눈물 연기에 더욱 기대와 관심이 모아지는 이유다.
한편, 시한부라는 사실을 알고 난 후, 할 말 다 하며 갑질하는 슈퍼 을로 거듭난 계약직 신입사원의 '직딩잔혹사'와 일터 사수 성장기를 그린 오피스 드라마다.
지난 15일 3.8%의 저조한 시청률을 기록하며 첫 방송을 시작했지만 방송 이후 시청자의 호평에 힘입어 3회, 4회가 방송된 2주차에서 5% 이상으로 껑충 뛰어올랐다. 3회에는 3.8%를 기록한 이후 5.2%(4회), 5.4%(5회), 6.0%(6회), 7.4%(7회), 7.3%(8회)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매주 수, 목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smlee0326@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