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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현택 기자] 복권을 소재로 한 '신양남자쇼'의 몰카 논란이 정부까지 번졌다.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는 Mnet '신양남자쇼'를 방송통신위원회에 제소했다. 복권위원회 측은 7일 스포츠조선에 "고문 변호사에게 의뢰한 결과, '신양남자쇼'가 복권법에 저촉되는 심각한 법적 위반을 저질렀다고 보기는 어렵다. 하지만 해당 방송으로 인해 복권에 대한 위·변조 논란이 충분히 불거질 수 있는데다, 방송 내용이 복권의 신뢰성을 저해하고 있다고 판단한다"라고 밝혔다.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가 방송통신위원회에 공식 제소하게되면,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서 '신양남자쇼'에 대한 처분을 정하게 된다. 이에 대해 Mnet 측은 "복권위원회에서 '신양남자쇼'에서 사용된 복권에 대해 의뢰했다"며 "해당 '가짜 복권'은 문구점에서 판매하는 재료를 사용해 만들어진 것으로, 정밀한 '위조'성이 있다고 보기에는 어려운 수준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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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이 장면'을 다룬 방식이다. '몰래카메라, 가짜 복권에 기뻐하는 혜리'가 아닌 '실제로 방송 중 복권에 당첨된 혜리'로 그려진 것. 방송에는 가짜 복권이었음을 밝히는 장면이 포함되지 않았고, 방송 직후 인터넷 포털사이트와 커뮤니티는 '혜리 복권', '신양남자쇼 혜리 복권' 등의 검색어가 장악했다.
결국 제작진은 화제가 번지자 몰래카메라 '뒷이야기' 형식으로 몰래카메라임을 혜리에게 공개한 이후의 상황을 담은 영상을 네이버 TV캐스트를 통해 공개하며 공식적으로 사과했다. 고개를 숙였지만, 낮은 시청률에 허덕이던 프로그램 '신양남자쇼'는 1회 이후 가장 많은 이의 입에 오르내리게 되는 '이득'을 얻은 셈이다.
Mnet 고위 관계자는 7일 스포츠조선에 "작은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자체적으로 조치를 고심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양남자쇼'는 13일 8회를 끝으로 종영한다.
ssale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