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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영화 '애마부인'으로 유명한 배우 안소영이 싱글맘으로 살아가며 겪은 힘들었던 순간에 대해 털어놨다.
또 안소영은 "40세가 다 돼서 아이를 낳았는데, 그 당시에는 사회적으로 미혼모를 용납하지 않는 분위기였다. 싱글맘에 대한 사회적 시선이 좋지 않았기 때문에 미국행을 결심했고, 아이를 낳자마자 미국으로 가서 다양한 일을 하며 홀로 아이를 키웠다. 미국에서 아이 뒷바라지에만 최선을 다했다. 그런데 하루는 아들이 '엄마 이제 학교에 오지마. 다른 애들은 다 아빠랑 온 단 말이야'라고 말을 하더라. 그 순간 지금까지 내가 뭘 한 건가 싶었다. 내 자신을 돌아봤는데, 너무 초라하게 느껴졌다"라고 속내를 밝혔다.
이어 "귀국해 아들의 학교를 방문했다가 깜짝 놀랐다"면서 "학교에 가보면 다른 학부모들이 나보다 더 배우 같았다. 명품백에 옷도 화려하게 입는 편이었다. 나는 미국에서도 그렇고 한국에서도 운동화를 신고 꾸미지 않고 털털하게 다녔다. 학부모 모임에도 운동화를 신고 갔다. 그러면 주위에서 엄마들이 '저 여자가 안소영이야? 왜이래?'라고 수군거리는 게 들렸다. 아들도 그 이야기를 들었던 것 같다. 내 털털한 모습을 싫어하더라. 배우로서의 화려한 삶을 잊고 한 아이의 엄마로서 살아온 삶에 회의감이 들었다. 그래서 활동을 시작했다"고 털어놨다. 8일(토) 밤 11시 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