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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민진웅의 눈물이 시청자들의 심금을 울렸다.
지난 8일 방송된 KBS2 주말드라마 '아버지가 이상해'에서는 민진웅이 부모님에게 실망감을 안긴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 과정에서 터져 나온 민진웅의 눈물연기는 보는 이들도 함께 울게 할 만큼 사실적이고 애틋했다. 스스로에 대한 자책과 자신을 믿어준 가족들에 대한 미안함에 흐느껴 우는 민진웅에게 안쓰러움이 묻어났다. 복잡한 심경이 그 눈물연기 하나로 함축되어 드러난 것.
또한 동생들이 자신을 몰아붙이자 답답한 마음에 큰 소리를 내며 울분을 토하기도 했다. 점점 눈 주변이 붉어지고, 숨까지 몰아쉬며 속사포처럼 대사를 내뱉을 때도 수많은 감정이 터져 나와 보는 이들의 마음을 짠하게 만들었다.
특히 민진웅의 대사는 많은 의미를 담고 있었다. 작품 속 억지 감동을 위한 연기가 아니라 이 시대의 청춘들을 현실감 있게 그려내고 있기 때문이다. 민진웅이 아니라면 표현하지 못했을, 일상 속의 먹먹한 감동이 시청자에게도 큰 울림을 선사했다.
그동안 방송에서도 민진웅은 취업준비생의 비애 등을 그려내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이날도 역시 캐릭터의 복합적인 감정을 완벽하게 보여주는 열연으로 탄탄한 연기력을 또 한 번 증명했다.
한편, '아버지가 이상해'는 매 주말 오후 7시55분 방송된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KBS2 '아버지가 이상해'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