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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이렇게 '유쾌한 여배우'가 또 있을까.
데뷔 전 한양대학교 앞 패스트푸드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방송 관계자의 눈에 띄어 연예계에 발을 들여놓게 된 남상미는 2005년 MBC 드라마 '러브레터'를 통해 배우로 데뷔, 풋풋하고 청순한 미모로 큰 사랑을 받았다. '얼짱 출신 배우'의 원조 격인 그는 갑작스러운 데뷔였는데도 불구하고 연기력 논란 한 번 없이 MBC '달콤한 스파이', SBS '불량가족', MBC '개와 늑대의 시간', SBS '인생은 아름다워', SBS '결혼의 여신' KBS '조선 총잡이' 등 드라마와 '잠복근무' '강력3반' '불신지옥' '복숭아 나무' '슬로우 비디오' 등 영화 등 작품에 출연하며 꾸준히 연기 활동을 이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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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크러쉬'를 표방하면서도 지나치게 비현실적이고 오버스러웠던 그동안의 여주인공과는 달리 현실적이면서도 당차디 당찬 윤하경의 모습은 시청자에게 통쾌함과 남상미의 새로운 매력을 전달해주기 충분했다.남상미가 출연하고 있는 예능 프로그램 tvN '집밥 백선생3'에서 보여주고 있는 새로운 모습도 그의 이미지를 다채롭게 해주는 데 한 몫을 하고 있다. 그는 데뷔 후 처음으로 고정 출연하고 있는 '집밥 백선생3'에서 요리 초보로서 허당기 넘치는 모습으로 시청자에게 큰 웃음을 주며 '반전 매력'을 선보였다.
12일 오전 서울 서초구 반포동에서 진행된 '김과장' 종영 기념 라운드 인터뷰에서 실제로 만난 남상미에게서는 '김과장' 속 윤하경, '집밥 백선생3' 속 허당 요리 초보를 뛰어넘는 유쾌한 에너지가 뿜어져 나왔다. 막연히 '여성스럽고 차분한 인터뷰가 될 것'이라고 생각했던 기자의 예상이 완전히 빗나갔다. 원래 인터뷰 시간 보다 10분이나 일찍 대기실에서 나온 남상미는 "빨리 대화를 나누고 싶다"고 귀여운 재촉(?)을 하는가 하면 인터뷰가 끝나자마자 자리에서 일어나 대기실로 들어가 버리는 다른 배우들과 달리 계속 자리를 지키며 기자들과 '수다'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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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그는 줄곧 가지고 있던 '여성스럽고 참한 이미지를 늘 깨고 싶었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사실 그동안 제가 가진 여성스러운 이미지를 깰 수 있는 역할을 늘 원했다. 스스로 '저 여성스러워요'라고 한 적도 한 번도 없고 쾌활한 역할을 많이 했는데 도 불구하고 많은 분들이 저를 여성스러운 이미지로 그렇게 봐주시는 것 같다. 일부러 만들려고 해도 만들어지지 않는 이미진데 그렇게 봐주시는 게 감사했죠. 하지만 늘 깨고 싶은 이미지였다"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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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영화 '베테랑'에서 황정민이 연기했던 에너지 넘치는 열혈형사 서도철 같은 캐릭터도 탐난다고 말했다. "육두문자를 맛깔나게 섞어가면서도 불쾌하지 않고 에너지 넘치는 모습을 보여주는 '베테랑' 속 그 캐릭터가 너무나 멋있더라"며 직접 '육두문자 대사'를 읊기도 해 인터뷰 장소를 웃음 바다로 만들기도 했다.
한편, '김과장'은 도에 대한 천부적인 촉을 가진 '삥땅 전문 경리과장' 김성룡이 더 큰 한탕을 위해 TQ그룹에 필사적으로 입사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부정과 불합리와 싸우며, 무너져가는 회사를 살리는 오피스 코미디 드라마. 지난 달 30일 종영했으며 후속으로 '추리의 여왕'이 방송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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