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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현장] 버스터즈, '슈스케' 떠나 새 출발..초심 되찾은 '우럭의 꿈'(종합)

박영웅 기자

기사입력 2017-04-17 11:50



[스포츠조선 박영웅 기자] 엠넷 '슈퍼스타K' 시즌6 출신 밴드 버스터리드가 팀명을 바꾸고 더 강력해졌다. 버스터즈로 팀명을 바꾼 멤버들은 새 음악부터 활동에 임하는 각오까지 새롭게 다지며 다시 무대에 섰다.

버스터즈는 17일 오전 서울 서교동 웨스트브릿지 라이브홀에서 정규 1집 '라이브 인 호프'(Live In Hope) 발매를 기념한 쇼케이스를 열고 컴백을 알렸다. 2015년 9월 '로스트 차일드'(Lost Child) 이후 1년7개월만의 신보다.

이날 멤버들은 그룹명을 바꾼 이유에 대해 "버스터리드란 이미지가 수산업 밴드였다. 하지만 팀명을 좀 더 간결하고 심플하게 바꿔 강렬함을 표현하고 싶었다"며 "진중함과 음악적 업그레이드를 담았다"고 밝혔다.

그간 헤비메탈과 코어의 폭발적인 사운드와 맑고 순수한 감정이 공존하는 '이모셔널 록'(Emotional Rock)을 추구해온 버스터즈는 이번에 장르의 폭을 넓혔다. 록 발라드와 팝적인 멜로디를 담은 록 등 표현의 한계를 두지 않았다. 버스터즈 특유의 거침과 부드러움을 고루 담아 전쟁, 사랑, 이상 등 다양한 주제를 노래하고자 했다.

타이틀곡 'Wherever You Are'는 사랑했던 사람을 향한 그리움이 담긴, 회상과 아쉬움으로 여전히 기다리고 있는 자신을 표현한 곡으로, 앨범 전체적으로 슬픔과 고통, 희망에 대한 얘기를 15 트랙에 빼곡히 채웠다. 버스터즈는 새 음악을 통해 청춘에겐 희망의 메시지를, 기성세대에는 비판의 목소리를 전달하겠단 계획이다.

멤버 노대건은 정규 앨범을 소개하며 "수산업을 할 때도 우리끼리 바쁘지만 꿈을 펼쳐 나갔다. 우리가 좋아하는 뮤지션처럼 우리만의 정규 1집을 갖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어 "멤버들 모두 성격과 음악성이 다르다. 싸우지 않고 조화롭게 음악을 표현하고자 생각하니까 그럼 곡을 다 넣자고 해서 정규 앨범을 발표했다"고 설명했다.


'슈퍼스타K'를 통해 마니아층에도 인정을 받았지만 멤버들에게 이번 활동은 남다르다. 커버곡 1곡을 제외한 전곡 자작곡 수록, 더블 타이틀곡을 채택하는 등 마니아 뿐 아니라 대중성도 인정받겠단 각오다. 데뷔 전 노량진 수산시장에서 일하며 '우럭밴드'라 불렸던 이들은 이번에 새로 공개한 로고에서도 한국화 풍의 강렬한 붓 터치로 우럭을 형상화했다. 초심을 잃지 않으면서도 한층 세련된 음악의 변화를 시도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멤버들은 그룹 로고를 우럭으로 표현한 것에 대해서는 "수산업을 다 접고 음악에만 오로지 집중했다"며 "그래도 초심을 잃지 않겠다는 생각으로 활기찬 우럭으로 마음을 표현했다"고 말했다. 또 "버스터리드로 활동할 때는 바쁜 일상에서 꿈을 좇으며 밴드 생활을 했다. 지금은 오롯이 음악에만 치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멤버들이 공을 들인 만큼 굵직한 스태프들 역시 힘을 보탰다. Aerosmith, Pink, Whitesnake, Motley Crue, Papa Roach 등 유명 록 아티스트들의 작업을 담당한 미국의 세계적인 마스터링 엔지니어 데이브 도넬리(David Donnelly)가 마스터링에 참여해 앨범의 퀄리티를 높였다. 그는 "버스터즈는 놀라운 뮤지션십과 뛰어난 사운드, 매우 세련된 프로덕션을 겸비한 세계적 수준의 밴드"라며 버스터즈에 대해 극찬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버스터즈는 롤모델도 꼽았다. 보컬 노대건은 "시나위 김바다 형님이 영원한 우상이다. 김바다처럼 시원하고 멋있는 음악을 하고 싶다. 목소리 안의 섹시함과 특유의 톤이 있다. 버스터즈 노대건으로 저만의 음색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스크리밍과 그로울링을 제외한 나만의 톤을 갖고 싶다. 피아 선배님들도 어렸을 때 인상 깊게 봤다. 멋있게 음악하며 살고 싶다"고 바람을 전했다.

버스터즈는 정규 앨범 발매와 함께 쇼케이스 및 각종 방송과 음악페스티벌 출연, 콘서트 등 활발하게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hero1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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