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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각종 사건, 사고로 다사다난한 활동을 펼쳐온 걸그룹 티아라가 결국 아쉬운 해체 수순을 밟게 됐다.
그해 6월 한국 걸그룹 최초 도쿄 부도칸 무대에 오르며 일본 투어 중이었던 티아라. 멤버들은 SNS에 다리 부상을 입은 화영을 비난하는 글을 올려 논란을 일으켰다. 이는 삽시간에 '화영 왕따설'로 번졌고 이를 뒷받침하는 장면이 편집돼 인터넷에 오르며 뜨거운 공방을 펼쳤다. 논란이 눈덩이처럼 커지자 소속사는 멤버 화영을 자유계약 신분으로 해지, 탈퇴를 선언했다. '티아라 사태'로 불리는 이 사건은 최근 화영의 태도 논란이 불거지면서 현재까지도 공분을 일으키고 있다.
이후 티아라는 유닛 활동과 솔로 활동, 그리고 소속사 프로젝트 활동을 이어가며 명맥을 유지해 나갔다. 티아라는 다니와 아름을 독립시킨 뒤 다시 6인 체제로 돌아갔고 '왕따 논란'이 늘 꼬리표처럼 따라붙었지만 꿋꿋하게 활동을 이어가며 팬들에게 진심을 전했다.
이런 상황 속 소속사는 화영의 사건이 잠잠해진 지난 4월, 오는 6월 1일 발매될 미니 13집을 끝으로 티아라의 완전체 활동이 마무리된다고 공표해 팬들을 또 한 번 놀라게 만들었다. 계약이 만료된 멤버 중 지연, 은정, 효민, 큐리는 소속사에 잔류할 것을 밝혔고 보람과 소연은 탈퇴를 확정 지었다. 비록 멤버들이 찢어지면서 해체하게 됐지만 9년간 사랑해준 팬들에 대한 보답으로 멤버 전원이 참석한 마지막 완전체 앨범을 선보일 계획이었다.
그러나 이 또한 황금연휴의 끝자락인 오늘(7일), 완전체 컴백 무산이라는 소식으로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날 소속사는 보도자료를 통해 "티아라의 멤버 보람, 소연이 오는 15일 자로 전속 계약이 만료된다. 티아라는 완전체로 6월 중순까지 활동을 마무리하려 했지만 세부적인 내용을 조율하던 중 보람, 소연과 원만한 합의에 도출하지 못해 마지막 활동이 무산됐다. 팬들에게 아쉬운 소식을 전해드려 죄송하게 생각하고 있다. 앞으로 티아라는 큐리, 은정, 효민, 지연 등 4인 체제로 활동한다"고 발표했다.
여러모로 탈도 많고 말도 많았던 티아라. 마지막 완전체 앨범으로 팬들에게 유종의 미를 거둘 계획이었지만 이 마저 무산, 씁쓸한 이별을 선고하며 역사를 마무리 지었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스포츠조선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