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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칸 현장] "브라보, 김옥빈!"…'악녀' 칸의 미드나잇을 깨우다

조지영 기자

기사입력 2017-05-22 10:58



[스포츠조선 칸(프랑스)= 조지영 기자] "옥빈아!"

제70회 칸국제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비경쟁)으로 초청된 액션 영화 '악녀'(정병길 감독, 앞에 있다 제작)가 21일(현지시각) 밤 12시 30분 프랑스 칸 뤼미에르 극장에서 열린 공식 상영회를 통해 베일을 벗었다. 이날 공식 상영회와 이에 앞서 진행된 레드카펫 행사에는 정병길 감독을 비롯해 김옥빈, 성준, 김서형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악녀'는 액션, 스릴러, 미스터리, 호러, 판타지 등의 장르 영화를 자정(미드나잇)에 선보이는 미드나잇 스크리닝 특성상 늦은 밤 뤼미에르 극장에 막을 올렸지만 그 열기만큼은 일반 섹션 못지않게 뜨거웠다. 관객들은 8년 전 '박쥐'(09, 박찬욱 감독)로 칸영화제를 뒤흔든 이후 오랜만에 칸에 재입성한 김옥빈을 보기 위해 상영 시작 한 시간 전부터 극장 앞에 모여들었고 마침내 그를 비롯해 성준, 김서형, 그리고 정병길 감독이 레드카펫을 밟자 팬들은 환호했다.


조용했던 칸의 새벽이 '악녀' 팀의 등장으로 들썩이기 시작했고 전 세계 취재진은 '악녀'의 주역을 담기 위해 쉼 없이 플래시를 터트렸다. 자신들을 향한 환대에 벅찼는지 김옥빈은 엄지를 추켜들었고 김서형은 주먹을 불끈 쥐며 쾌감을 만끽했다. 레드카펫 행사를 마친 '악녀'의 김옥빈, 성준, 김서형, 정병길 감독은 칸영화제 측의 환대를 받으며 극장 안으로 입장했고 미리 자리 잡은 2300명의 관객은 약 1분간 박수로 이들을 맞았다.

올해 칸영화제 심사를 맡은 박찬욱 감독은 빡빡한 일정 속 김옥빈의 신작을 보기 위해 뤼미에르 극장을 찾기도 했는데, 김옥빈이 등장함과 동시에 "옥빈아!"라고 외쳐 관심을 끌었다. 박찬욱 감독은 그의 새로운 도전에 아낌없는 응원을 보냈다.

배우와 감독이 자리에 앉은 후 곧바로 상영된 '악녀'. 관객은 기대 이상의 뜨거운 반응을 보이며 영화에 완벽히 몰입했다. 특히 초반 몰아치는 롱테이크 액션신에 여기 저기서 감탄이 터졌고 김옥빈의 딸로 등장한 아역배우의 귀여움에 웃음이 터졌다. 피칠갑된 김옥빈이 불편한 몇몇 관객은 상영 도중 극장을 나가기도 했지만 대부분 시원하게 터지는 액션에 만족하며 끝까지 자리를 지켰다.

엔딩크레딧이 올라가기 시작하자 관객은 자리에서 일어나 기립박수를 쳤고 벅찬 감동에 빠진 배우들과 정병길 감독은 관객을 향해 감사의 손인사를 전했다. 관객의 기립박수는 배우들과 정병길 감독이 극장을 나가기까지 약 4분간 계속됐다.

한편, '악녀'는 살인 병기로 길러진 최정예 킬러 숙희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김옥빈, 신하균, 성준, 김서형이 가세했고 '내가 살인범이다' '우린 액션배우다'의 정병길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칸영화제에서 첫 공개된 '악녀'는 오는 6월 8일 국내서 개봉된다.

칸(프랑스)=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AFPBBNews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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