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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라스' 배철수와 임진모가 21년된 우정이 돋보이는 폭풍 디스전을 펼쳤다.
임진모는 "배철수 음악캠프에 21년째 출연했다. 하지만 MBC가 상을 주지 않았다"면서 "MBC는 항상 진행자 중심이다. 저 같은 비정규직은 쳐다보지 않는다"고 한숨을 쉬었다. 이어 "형이 나가자고 해서 끌려나왔다"면서 "배철수 형은 자기가 웃긴줄 안다. 아재개그를 하고, 청취자들을 조롱하고 있다"고 폭풍 디스했다.
임진모는 '철수까기 인형'으로 매서운 폭로를 이어갔다. 임진모는 "라디오 20년 되던 해 같이 그만두자고 했다"면서 "그런데 배철수는 '팝 DJ계의 전설로 남겠다'면서 거절하더라"고 폭로했다. MC들은 "배철수 선배가 이런 이야기 하는 사람이 아닌데"라며 고개를 갸웃거렸고, 배철수도 "그런 애기한 기억이 없는데"라며 당황스러워했다. 하지만 임진모는 "대중사기술에 능한 형"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문천식은 "2000년에 처음 라디오를 시작했다. 고정 게스트를 11개까지 해봤다. 그래도 한달에 300-400"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문천식은 "이젠 내 프로(지금은라디오시대)가 생겼다. 머슴에서 대감이 된 셈"이라며 뿌둣해했다.
MC들은 "그럼 임진모는 머슴이냐"라며 폭소했다. 하지만 배철수는 "걱정하지마라. 임진모는 생방송중에 출연료 올려달라고 항의하는 사람"이라고 폭로했다. 임진모는 전혀 민망해하지 않고 "절대 돈 때문에 방송하는 사람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으면서 "처음 출연할 때 5만원이었다. 해도해도 너무한다 싶어 출연료 협상해서 10년 전에 10만원이 됐다. 최종 목표는 17만원이다. 내가 출연할 때는 작가도 없는데"라며 불만을 토로했다.
이날 배철수의 연애담도 공개됐다. 배철수의 아내는 현재 라디오 부국장까지 올라섰다는 것. 배철수는 "'음악캠프'를 처음 할 당시에 연애를 시작했다. 당시 외모가 엉망이었는데, 덕분에 아내가 나에 대한 기대치가 없었던 덕분에 호감을 가진 것 같다. 외모가 오히려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임진모는 "지금 외모는 개과천선한 거다. 악이 벗겨졌다. 70년대 송골매 때 사진 봐라. 지명수배자가 따로 없다"고 강조해 좌중을 웃겼다.
그런가 하면 배철수는 임진모에 대해 "도박을 정말 못한다"고 지적했다. 함께 라스베가스에 갔을 때 배철수가 돈을 따서 크게 잃은 임진모의 빚을 갚아줬다는 것. 배철수는 "형 나 햄버거 하나만 먹게 20달러만 하더라. 그러더니 공항에서 그거 사먹고 남은 돈으로 또 당기고 있더라"라며 혀를 찼다.
또 배철수는 임진모의 영어 발음에 대해 항상 지적한다며 "R과 L발음을 잘 못한다. P와 F 발음은 많이 나아졌다"며 웃었다. 하지만 임진모는 "전 안 고칩니다"라고 단호하게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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