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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년 차 중견 배우 정호근이 무속인의 삶을 선택한 이유를 고백했다.
정호근은 어린 시절부터 남들과는 조금 다른 환경 속에 자랐다. 할머니는 무속인이었고, 누나와 여동생은 무병을 앓았다. 그는 "자신도 모르게 다른 이의 목소리를 내는 경우가 많았다"며 "그럼에도 배우 생활을 천직으로 알았기 때문에 무속인이 된다는 건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첫째 딸이 4살이 되자마자 하늘로 떠나고 몇 년 뒤 막내 쌍둥이 중 아들도 태어난 지 3일 만에 유명을 달리한다. 정호근은 "이때 무속인이라는 운명을 받아들여야겠다고 결심했다"고 털어놨다.
평생 배우로 살고 싶었던 그가 무속인이라는 지금의 모습으로 살게 된 것은 스스로의 선택일까, 거부할 수 없는 운명일까.
무속인으로 살면서도 여전히 배우를 꿈꾸는, 인간 정호근의 진짜 속마음을 KBS '속 보이는 TV 人사이드'에서 김경일 아주대학교 심리학과 교수가 분석한다. tokki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