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일요일엔 '투소민'이다.
정소민과 전소민이 각기 다른 매력으로 일요일 밤의 서러움을 달래주고 있다.
정소민은 KBS2 주말극 '아버지가 이상해'에서 변미영 역을 맡아 안방극장을 핑크빛으로 물들이고 있다. 변미영은 안중희(이준)과의 러브라인을 형성하는 캐릭터다. 철없는 안하무인 발연기 아이돌 안중희가 변씨 집안에 입성해 조금씩 가족애를 느끼며 마음을 열고 순수하고 밝은 변미영에게 반해 사랑을 키워가는 과정은 수많은 시청자에게 설렘을 안기고 있다. 특히 정소민은 안타까울 정도로 착하고 순진한 변미영의 첫사랑을 귀엽고 사랑스럽게 그려내며 호응을 이끌어낸다.
18일 방송된 '아버지가 이상해'에서도 마찬가지. 변미영은 안중희(이준)에게 강제 키스를 하고난 뒤 혼란에 빠졌다. 그는 안중희에게 키스했던 일을 떠올리며 얼굴을 붉혔고, 안중희 또한 변미영과의 키스에 설레는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강제 키스로 자신의 본심을 인지했지만, 서로를 이복 남매라고 알고 있는 탓에 마음을 드러내지 못하는 변미영과 안중희의 로맨스는 보는 이들의 마음마저 콩닥거리게 만들었다.
전소민은 엉뚱발랄함으로 시청자를 공략한다. 그는 SBS '런닝맨'에서 무한체력 사차원 캐릭터로 맹활약하고 있다. 18일 방송된 '런닝맨'에서는 유재석 하하 전소민의 도쿄 여행기가 공개됐다. 이들은 일본의 한 료칸에 묵게 됐는데 전소민은 거침없이 남자 방에 들어와 노천탕을 살피고, 식사를 하는 도중 유재석에게 일본어로 인사를 건네는 등 돌발 행동으로 눈길을 끌었다. 또 열정적인 수다의 시간을 가지며 유재석과 하하를 지치게 만들었다. 하하는 "지긋지긋하다"며 절규했고 유재석 역시 "난 한마디도 안하고 듣고만 있었는데도 끝나지 않는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이에 여배우에게는 이례적으로 수다금지령이 내려지기까지 했다.
전소민은 '런닝맨'에 게스트로 출연했을 때부터 독보적인 존재감을 과시, 지난 4월 새 멤버로 발탁됐다. '런닝맨' 자체가 7년 만에 멤버를 교체했던 만큼 우려와 기대가 동시에 쏠린 게 사실이지만 전소민은 엉뚱발랄한 신흥 똥손 캐릭터로 예능 캐릭터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아무리 타박을 받아도 굴하지 않는 그의 생기발랄함에 '샌드백 여배우', '여자 이광수'라는 애칭까지 생겨났을 정도다. 여배우 타이틀과 이미지에 집착하지 않고 가식과 내숭 없는 본연의 모습으로 승부하는 전소민의 매력이 통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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