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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로소극장 오떼아뜨르가 개관작으로 안톤 체홉의 '갈매기'(연출 오순한)를 오는 29일부터 7월23일까지 공연한다.
2005년 7월 귀국하여 2008년까지 예술의전당에서 올린 '시라노 드 베르주락' 연기 마스터, 셰익스피어의 '겨울이야기' 연출 등의 활동을 했다. 하지만 우리 배우들에게 적합한 연기술과 화술 탐구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판단과 함께 모든 연출활동을 중단하고, 한글 화술과 그것이 연기로 실제화 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했다. 그 결과 '시학 & 배우에 관한 역설', '배우 수업 오디세이', '문장//쪼개기'등의 저서로 출간된 바 있다. 오순한이 9년간 자신이 연구한 바를 처음 실제화 시키는 작업이 연극 '갈매기'이다.
오순한 연출은 "가능한 한 원작에 가깝게 연출하겠다"고 말했다. 러시아어 원본과 영어 번역본을 참고해 새롭게 번역했으며, "코미디, 세 명의 여자 배역, 여섯 명의 남자 배역, 4막, 풍경(호수를 배경으로 함), 문학에 대한 많은 대화, 움직임이 적음, 다섯 푼짜리 사랑 이야기"라고 했던 작가의 의도에 초점을 맞췄다. 특히 우리말-한글 화술을 적용해 원작에 숨겨진 뉘앙스 하나라도 놓치지 않기 위해 공들였다.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