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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7일의 왕비' 박민영 연우진 이동건, 삼각로맨스가 제대로 불붙었다.
이융이 두 사람의 혼인을 명한 것은 신채경으로 하여금 이역을 감시하게 하자는 장녹수(손은서 분)의 조언을 따른 것이다. 그러나 더 큰 이유는 자신이 가질 수 없는 신채경을 이역의 감시자로 만들어, 마음만이라도 이역의 여인이 아닌 자신의 사람으로 만들고자 한 욕망이었다. 두 사람의 포옹을 목격하며 신채경을 향한 진짜 자신의 마음을 안 이융은 장녹수의 목을 조르며 괴로워했다.
그러나 여전히 신채경은 이역과의 혼인을 망설였다. 피 바람이 분다는 예언처럼 자신으로 인해 이역이 위기에 처할까 두려웠기 때문. 이를 안 이역은 신채경의 마음을 되돌리기 위해 분투했다. 이역은 잠든 신채경을 넋 놓고 바라보거나, 달콤한 고백을 쏟아냈다. 이 같은 이역의 노력에 결국 신채경은 마음을 열었다. 추억의 가락지, 나뭇가지로 맺어진 둘만의 약조는 설레고도 애틋했다.
60분을 꽉 채운 삼각로맨스가 지루할 틈 없이 펼쳐졌다. 이는 설렘, 질투, 집착, 애절 등 감정의 파도가 깊게 일렁이며 시청자의 마음을 쥐락펴락했기 때문이다. 신채경과 이역의 만남은 달콤하고 설신채경을 향한 이융의 애끓는 마음과 질투는 애절하고 안타까웠다. 삼각로맨스가 선사할 수 있는 극강의 재미를 보여줬기에 인물에 대한 시청자 몰입도 역시 치솟은 것이다.
신채경을 둘러싼 이역-이융 형제의 대립이 격화됐다. 말 그대로 삼각로맨스에 불이 붙은 것이다. 여기에 살기 위해 상대를 내편으로 만들어야 하는, 혹은 상대를 감시해야 하는 생존 로맨스가 더해지니 세 주인공의 사랑은 더 치명적으로 깊어졌다. 슬픔과 애틋함으로 얼룩질 이들의 사랑이 얼마나 강렬하게 시청자 가슴을 두드릴 것인지 '7일의 왕비' 향후 전개에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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