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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격인터뷰]소방차 이상원 "10년만 컴백, 교통사고로 무산돼 괴로워"

이유나 기자

기사입력 2017-06-30 17:40



[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제 인생이 꼬인 건가요. 하늘이 원망스럽네요"

소방차 전 멤버이자 최근 솔로 활동을 이어오던 이상원이 갑작스럽게 당한 교통사고에 참담함 심경을 토로했다.

이상원은 지난 20일 낮, 서울 도심 한 복판에서 걷다가 승용차에 치이는 교통사고를 당해 중족골 골절상 6주 진단을 받았다. 재활과 치료 기간을 합치면 꼬박 3~4개월 이상 치료에 매진해야하는 상황이다. 지난 5월 말 10년만에 내는 솔로 싱글 '파티'를 발표하고 활동 중이던 그는 교통사고로 인해 모든 활동을 중단한 채 병원에 입원해 치료 및 회복에 힘쓰고 있다.

이상원은 30일 스포츠조선과의 인터뷰에서 "10년만에 고생하며 나왔는데 몸이 망가지는 사고가 생기니 마음이 너무 힘들다"며 "30년 전 소방차를 나온 이후 계속된 악재를 겪어왔는데 이번이 제발 끝이길 기도한다"고 답답한 마음을 통로했다.

그는 "골목길에서 세게 달리던 한 외제차가 저를 덮쳤다. 느낌이 이상해서 몸을 틀지 않았다면 더 큰 사고가 날 수 있었다. 앞 범퍼에 이어 백밀러에 어깨를 부딪치고 몸이 공중에 떴다가 넘어졌는데 그 차가 멈추지 않고 1~2m를 더 가면서 제 다리를 앞바퀴로 깔았다. 차 밑에 깔려 들어갔고, 순간 기절했다"고 사고 당시를 설명했다.

그의 머릿속에는 10년만에 나온 솔로 앨범 걱정밖에 없었다. 이상원은 "사고난지 2주가 되어 가지만 상당기간 통깁스를 해야하는 상황이다. 정원관은 물론 다른 사람에게 알리지 않았는데 어떻게 소식이 알려졌는지 모르겠다"라며 "이번 앨범을 위해 지난 7~8년 동안 관계자에 사기도 당하고, 생활고 때문에 밤업소도 뛰면서 열심히 고생했는데 제대로 활동도 못해보고 어렵게 잡은 방송 스케줄도 무산이 되니 가슴이 답답하다"며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제 나이가 많아지면서 남들에게 1년이 제게는 10년 같다고 느낀다"는 이상원은 아까운 시간에 조바심을 내면서 "더 이상 나쁜 일이 없기를 바란다. 그동안 준비해온 것들이 사라지는 것이 안타깝지만 춤을 추는 사람이기에 당분간 치료에 매진해야 할 상황에 있다. 앞으로 더 이상의 악재가 없기를 바래본다"고 씁쓸한 마음을 전했다.

이상원은 1987년 3인조 댄스그룹 소방차(이상원, 정원관, 김태형)로 데뷔해 '그녀에게 전해 주오', '어젯밤 이야기', '연애 편지', '통화중' 'G카페' 등 수많은 히트곡을 남겼다. 1988년 소방차를 탈퇴한 이후 파란만장한 삶을 살았다. 솔로가수로 데뷔했으며, 홍콩에서 영화도 찍었다. 1997년 9인조 혼성그룹 '트롯 보이스'를 데뷔시키는 등 여러 사업을 진행하다가 러시아 생활을 시작했고, 이후 2007년 '로맨스' 앨범을 발표하며 가수로 복귀했다.


이상원이 10년 만에 발표한 신곡 '파티'는 원조 아이돌의 모습을 벗어난 연륜이 묻어나는 뮤지션으로서 펑키한 사운드와 헤비메탈밴드 퓨어와의 협연, 그리고 걸그룹 트위티와의 콜라보레이션 등 여러 색깔의 모습으로 변신을 시도한 곡이다.

ly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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