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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국내 3대 투자·배급사인 쇼박스 출신 김주환(36) 감독이 경쟁작 '택시운전사'(장훈 감독)와 남다른 인연을 밝혔다.
올여름 스크린 빅매치 세 번째 주자로 나선 청춘 수사 액션 영화 '청년경찰'(김주환 감독, 무비락 제작). 2013년 개봉한 첫 장편영화 '코알라'로 데뷔한 김주환 감독의 두 번째 장편영화다. 어설픈 청년 경찰 박기준(박서준), 강희열(강하늘)이 펼치는 배꼽 잡는 코미디와 사회에 경종을 울리는 현실적인 메시지가 적절하게 조화를 이루며 재미와 감동을 동시에 사로잡은 '청년경찰'은 올여름 반전 드라마를 펼칠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 김주환 감독의 두 번째 야심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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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운전사'와 경쟁에 대해 머쓱한 웃음으로 마음을 대변한 김주환 감독은 "사실 경쟁이라고 생각한 적이 없다. 심지어 난 쇼박스 재직 당시 장훈 감독 담당 투자팀이었다. '택시운전사'가 준비되는 과정을 옆에서 지켜본 장본인이다. 또한 '택시운전사' 캐스팅 준비 당시 토마스 크레취만을 섭외하기 위해 장훈 감독과 의기투합하기도 했다"고 고백했다. 실제로 '택시운전사' 엔딩크레딧에는 김주환 감독의 이름이 해외 캐스팅 디렉터로 올라가 있기도 한 것.
그는 "예상치 못하게 '청년경찰'이 여름 극장, 그것도 8월에 개봉일을 잡아 '택시운전사'와 함께 관객을 찾게 됐다. 장훈 감독이 얼마 전 내게 직접 전화를 걸어 흥행 부담에 대해 '너무 걱정하지 말라'고 조언해줬다. '같이 잘 갈 수 있을 것'이라는 말도 덧붙였는데 이런 장훈 감독의 응원이 큰 힘이 됐다. 장훈 감독은 영화계에서도 '슈퍼 젠틀맨'으로 정평이 난 사람인데 이런 감독과 같은 시기 영화를 개봉할 수 있어 이 또한 기쁘고 영광이다. 장훈 감독은 쇼박스에 있을 때 감독과 배급사 직원 관계로 오래 호흡을 맞췄는데 지금은 감독 선·후배로 사이로 더욱 편하게 대해준다. 술 먹을 땐 '그냥 형이라 불러~'라고 격 없이 대해주셨는데 막상 현장에서 볼 때 차마 '훈이 형'이라는 호칭을 못 쓰겠더라. 매번 술 먹을 때마다 '훈이 형'이라고 불러 죄송하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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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청년경찰'은 믿을 것이라곤 전공 서적과 젊음 뿐인 두 경찰대생이 눈앞에서 목격한 납치사건에 휘말리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청춘 수사 액션이다. 박서준, 강하늘이 가세했고 '안내견' '코알라'를 연출한 김주환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8월 9일 개봉한다.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