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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이렇게 살벌할 수가 없다.
첫 방송부터 그는 인자해 보이는 얼굴과 말솜씨 뒤에 숨겨진 탐욕스런 욕망을 드러내며 눈길을 끌었다. 특히 6일 방송된 2회 방송에서는 '악어의 눈물'을 흘리며 연설을 하는 임상미의 가족들과 신도들을 홀리는 그의 모습은 악마 그 자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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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상진군의 소식을 듣고 아무 기도도 할 수 없었다. 이 시간만큼은 성직자가 아니라 한 인간으로 서고 싶다. 새 하늘님께 묻고 싶다. 왜 도대체 귀한 아들을 데려가신 거냐. 새 하늘님은 귀한 아들의 영혼을 지켜주지 못했던 거냐. 당신의 아들을 구원해줘라 말씀하셨으면서 도대체 왜 저 아들을 지켜주지 못했나. 당신이 너무 원망스럽다"며 가슴을 내리치며 오열했다.
방송에 앞서 다양한 이단 집단의 기록, 집회, 영상을 수없이 찾아보며 캐릭터를 연구하며 백정기라는 캐릭터를 완성했다는 조성하. 조성하의 살벌한 연기만으로도 '구해줘'를 볼 이유는 충분하다. 앞으로 이야기 속에서도 조성하가 그간 보여줬던 악역과는 차원이 다른 악역으로 마을 주민들을 홀리는 희대의 사기꾼이자, 자신의 사리사욕만을 채우는 극악무도한 백정기를 어떻게 소화할지 기대가 모아진다.
한편, '구해줘'는 사이비 종교 집단에 맞서 첫사랑을 구하기 위한 뜨거운 촌놈들의 '좌충우돌 고군분투를 그린 스릴러 드라마다. 매주 토, 일요일 오후 10시 2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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