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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비밀의 숲'은 끝났지만, 배우들 우정은 현재진행형이다.
웰메이드 드라마 tvN '비밀의 숲'을 성공리에 끝낸 조승우의 근황이 포착됐다.
극중 윤과장 역을 맡아 마지막 살인범으로 밝혀질 때까지 시청자들의 심장을 쥐고 흔들었던 이규형은 9일 인스타그램에 "계곡 나들이, 수박과 백숙, 족구와 물놀이, 내 옆엔 하이드"라는 글과 함께 사진 여러 장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검은색 티셔츠를 입고 무표정하게 수박을 먹고 있는 조승우의 모습이 담겨있다. 또 다른 사진에는 수박 자른 칼을 들고 이규형 머리 위로 올리며 장난을 친 그의 모습도 담겼다. 이규형이 언급한 하이드는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의 대표 배우인 조승우를 뜻하는 것.
이규형에 따르면 '비밀의 숲' 특임팀 경찰팀 등이 대거 포함된 멤버들은 이날 계곡으로 MT를 떠나 팀웍을 과시했다. 조승우, 이규형을 비롯해 유재명, 윤세아, 서동원, 박성근 등의 얼굴이 빼곡히 보인다. 특히 유재명은 극중 카리스마 이창준 청와대 수석 모습을 벗고 '응답하라 1988'의 동룡 아버지로 돌아온 듯한 비주얼로 웃음을 유발했다.
멤버들은 해외 포상 휴가 대신 족구로 합을 맞추고 졸졸 흐르는 물에 눕는 계곡 MT로 종영의 아쉬움을 달랬다. '비밀의 숲'은 화제성과 시청률 모두 거머쥐는 대히트를 거뒀지만, 100% 사전제작 드라마로 포상휴가를 받지 못했다. 3박4일 이상 빼야하는 배우들 각자의 스케줄도 맞추기 어려운 상황.
조승우는 서부지검 팀과도 회식을 가졌다. 비리검사를 열연한 이준혁의 모습이 눈에 띈다. 조승우는 식당 미닫이 문 사이에 머리만 내놓거나, 연속 사진에서 보는 이의 웃음을 유발하는 다양한 앙증 포즈로 시선을 강탈했다. 극중 매회 수트 맵시를 자랑하던 검사님들의 수수한 티셔츠에 반바지를 입은 모습도 눈길을 끌었다.
조승우의 잔망미는 멈추지 않았다. 또 다른 사진에서는 감독판 DVD 코멘터리 녹음에 나선 그의 모습이 포착됐다. 극중 장형사 역할을 맡은 최재웅과 이규형이 함께 했다. 뜬금 없는 근엄한 표정의 조승우는 팬들에게 또 한번 웃음을 안겼다.
지난달 30일 종영한 '비밀의 숲'은 '도깨비' 종영 이후 오랫동안 이어지던 tvN의 시청률 잔혹사를 끊어냈을 뿐 아니라 완벽한 대본과 연출로 '한국 드라마 역사의 이정표를 세울 작품'이라는 호평을 들었다. 특히 시작부터 시청자의 마음을 단박에 뺐을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주인공 황시목 역을 맡은 조승우의 미친 연기력에 있었다. 첫 회부터 마지막회까지 단 한 회도 시청자의 기대를 실망시키지 않았던 '비밀의 숲'을 향한 네티즌들의 시즌2 요청이 끊이질 않고 있는 가운데 믿고 보는 배우 조승우의 차기작이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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