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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란제리소녀시대' 보나→여회현→채서진, 엇갈린 첫사랑 시작 [종합]

김영록 기자

기사입력 2017-09-11 23:01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란제리소녀시대' 보나가 엄친아 여회현을 향한 첫사랑을 불태웠다.

11일 KBS2 '란제리소녀시대' 1화는 교복과 디스코로 시작해 미팅과 교련, 남아선호, 식모, 일진, 우연과 왕자님으로 끝나는 복고 냄새로 가득했다.

이날 방송에서 이정희(보나)는 친구들과 함께 미팅에 나섰다. 정희의 파트너는 가장 맘에 들지 않던 '멸치' 배동문(서영주)이었다. 배동문은 "브룩쉴즈 닮았다. 임예진도 닮은 것 같다"며 마음에 들어했지만, 이정희는 냉랭했다.

이때 교련(김재화)이 이끄는 교외지도반이 미팅 현장을 습격했다. 모두들 황급히 흩어져 피했다. 동문은 비닐 아래 정희를 숨기고, 그 앞에 버티고 선 채 교외지도반을 가까스로 따돌렸다. 하지만 정희는 "고마웠다"는 말만 남긴채 자리를 떠났다.

이정희의 아버지(권해효)는 자그마한 공장을 운영하는 버젓한 가장이지만, 남존여비에 깊게 물든 전형적인 독재자형 자린고비 가부장이다. 정희는 어머니(김선영)에게 옷을 사달라고 했지만. 어머니는 아들 이봉수(조병규)에게만 메이커 새 옷을 사줄 뿐 정희에겐 얻어온 옷만 입혔다. 뒤이어 집에 들어온 아버지는 "어디 가시나 목소리가 집 밖으로 기어나오냐. 키워봤자 남의 집 제사상 올리는 딸하고 아들은 다르다"고 잘라 말했다.

집 안에서 정희를 생각하는 사람은 식모(박하나) 뿐이었다. 아버지는 식모에게 고급 과자를 어머니 몰래 챙겨주며 연정을 드러냈고, 식모는 이를 정희에게 가져다줬다. 정희는 "날 생각해주는 건 이모밖에 없다"며 웃었다.

이날 이정희는 학교에서 심애숙(도희)와 치열한 감정대립을 벌였다. 심애숙이 '끈없는 속옷'을 입고 오자, "날나리들이나 입는 것"이라고 비웃기도 했다. 이어 정희는 체육시간에 잡담을 하다 제식을 실수해 반 전체에게 기합을 안겼다. 이에 기분이 상한 애숙은 정희에게 시비를 걸었고, 두 사람은 다툼 끝에 교련(김재화)에게 걸려 따로 또 기합을 받았다.

정희는 교회에서 열린 고교생의 밤 행사에 갔다가 앙심을 품은 애숙과 마주쳤다. 애숙은 자신의 '아카시아파'를 동원해 정희를 겁박했고, 정희는 애숙의 코를 때린 뒤 도망쳤다. 도망치던 정희는 어떤 방으로 숨어들었고, 문을 붙들고 버텼다. 이때 정희는 대구 전체에 소문이 자자한 엄친아 손진(여회현)과 처음 만났다. 손진은 애숙에게 "이 방은 아무나 못 들어온다. 아무도 안 왔다"고 말해 애숙으로부터 정희를 구해줬다. 정희는 기타를 치며 분위기있게 노래까지 부를 줄 아는 손진을 향한 짝사랑에 빠졌다.


정희는 친구로부터 손진이 멀리 있는 도서관으로 공부하러 간다는 소식을 듣고 문제의 도서관을 찾아갔다. 늦잠 때문에 남녀 공용 교실엔 들어가지 못했지만, 때마침 동문을 만나 애교를 부린 끝에 자리를 양보받았다. 하지만 자리를 비운 사이 손진이 도서관을 떠났고, 손진을 뒤따르던 정희는 달려든 차를 피하다 넘어져 무릎을 다쳤다.

이때 손진이 나타나 정희를 일으킨 뒤 상처를 살폈다. 문제의 차는 마침 이사를 오던 박혜주(채서진) 가족이 탄 차였다. 박혜주는 아버지 대신 정희를 챙겼고, 그 과정에서 손진과도 안면을 익혔다. 손진은 정희를 살피면서도 박혜주에게 여러차례 눈길을 줬다. 정희는 손진에게 업힌 채 약국으로 갔고, "이건 꿈이다. 꿈이 틀림없다. 꿈이라면 깨지마라"고 속으로 되뇌었다. 손진은 정희를 집 근처로 데려다주며 "또 보자"라고 인사한 뒤 "다음엔 무리해서 쫓아오지 마라. 그러다 큰일난다"고 말했다. 정희의 오빠 이봉수는 정희에게

하지만 정희는 당시 상황에 대해 알수 없는 불안감을 느꼈다고 회상했다. 정희는 '손진 오빠랑 보고 싶어서 그런 것'이라고 애써 위안했디. 정희의 친구들은 "네 가슴을 손진의 가슴이 요래요래 비볐냐. 넌 이미 손진의 여자", "손진은 도도하고 거만한 사내다. 가시나들에게 눈길 안주는 손진이 널 업어준 건 낙점한 거"라며 분위기를 돋웠다.

방송 마지막에는 박혜주가 이정희의 반으로 전학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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