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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병원선'의 하지원이 자신을 보호하다 총상을 입은 강민혁을 위해 메스를 들었다. 그리고 서로의 목숨을 살리며 쌍방통행의 시작을 알렸다.
하지만 병원선에서의 수술에는 조건이 있었다. 무장한 괴한이 "(수술 종료 시간을 지키지 않으면) 병원선 식구들 한 명씩 저승으로 보내 버리겠다"고 협박한 것. 병원선 식구들의 목숨이 달린 수술 앞에 은재는 "실패하면 어쩌죠?"라며 긴장한 모습을 숨기지 못했다. 그러자 현은 여느 때처럼 든든한 모습으로 "오직 지금 눈앞에 있는 환자만 생각해요. 환자를 살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기만 하면 돼요. 그 다음에 무슨 일이 일어나든 그건 당신 잘못이 아니에요"라고 은재를 다독여 수술을 시작했다.
긴장 속에 진행된 수술은 몇 번의 위기가 있었지만 은재는 현의 아버지 곽성(정인기)에게 배운 자가 수혈을 떠올렸고, 의료진답게 "전쟁터에서 우리 편 쏴 죽인 적군도 살려야한다"며 수혈을 도운 병원선 식구들의 도움으로 무사히 고비를 넘겼다. 그러나 괴한들의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다. 3시간 안에 수술을 성공했음에도 "우리도 보험이라는 게 있어야하지 않겠냐"며 은재를 끌고 가려한 것. 그래서 "송은재 선생 대신 내가 가겠다"며 실랑이를 하던 현은 은재를 보호하다 총상을 입고 말았다.
그리고 "신이 있다면 오늘은 송은재 선생 편을 들어줘야한다"던 재걸(이서원)의 말처럼 현의 수술은 무사히 끝났다. 생사의 갈림길에서 눈을 뜬 현은 말을 잇지 못하고 자신을 바라만 보는 은재에게 "괜찮아요? 당신, 어디 다친 덴 없나?"라며, 언제나 그랬듯 자신의 안위에 앞서 그녀를 챙기는 모습을 보여 은재를 울렸다. 위기의 순간 서로의 목숨을 살린 두 사람이 드디어 쌍방 통행의 마음을 확인하게 된 순간이었다.
'병원선', 오늘(19일) 밤 10시 MBC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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