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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 만나는 신곡. 이해를 돕고, 감상을 극대화 시켜줄 이야기들을 담았습니다.
블랙나인은 19일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첫 싱글 '거울'을 발매하고 본격적인 데뷔를 알렸다.
여러 모로 주목 받는 행보다. '쇼 미 더 머니6'에서 관심을 받으며 뜨겁게 떠올랐고, 타이거JK가 수장으로 있는 필굿뮤직에 합류한 후 첫 선보이는 결과물이기 때문. 방송 당시 파워풀한 래핑과 압도적인 에너지, 다크한 분위기로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히 보여준 바 있어 그의 데뷔에 팬들은 물론 업계 관계자들의 이목도 집중돼 있는 상황이다.
팀으로 호흡을 맞췄던 래퍼 우원재가 피처링으로 참여한다는 점도 기대감을 높인 포인트. 두 사람은 같은 아픔을 겪었고, 이를 음악을 통해 풀어내고 있다는 것과 깊이 있는 가사로 깊은 맛을 낸다는 공통점이 있어 흥미로운 '케미스트리'가 만들어진다.
'처음엔 내 얘기들을 데려갈 곳을 잃었어 형체 없는 괴로움만/ 더이상 내 진심들이 혼잣말이 되게 하지 않아 매일 되새겨 난/제발 이것만은 가져가지 말아줘 벗어나려하면 할수록 내 바닥 끝/까지 모든걸 다 삼키려 하잖아 넌. 상대적인 생각, 상대적인 아픔, 상대가 나야'
'순수와 낭만이란 단어를 떠올린 내가 한심하게 보여/불안과 두려움이란 단어가 모여 이제 내겐 평범함이라는 듯이 나를 속여/날 미친놈이라고 욕해도 좋아 이 미친 세상에선 미친놈이 정상인 거야/너가 이해하지 못 한다해서 내가 이상한게 아냐 그냥 조금 다른 것 뿐야'(verse.1)
자신을 들여다 본 자전적인 이야기로 하고 싶은 말은 결국 '거울 속의 너, 더 이상 너의 혼잣말이 아냐'라는 위로였다.
후반부의 훅 파트를 맡은 R&B 싱어 Ann의 소울풀한 보컬도 블랙나인과 좋은 시너지를 낸다. 다크한 두 사람의 분위기를 좀 더 세련되게 이끌면서 듣기 편안한 멜로디로 곡에 대중성을 더한다는 부분이 인상적이다.
첫 발을 자신의 이야기오 위로로 뗀 블랙나인. 이제 시작을 알린 그가 어떤 음악들로 삶의 나머지 부분들을 채워나갈지 궁금해진다.
.joonaman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