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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안녕하세요' 신동엽의 경험에서 우러나온 진심 어린 조언과 공감 능력이 눈길을 끌었다.
이를 들은 신동엽은 "너무 어머니 위주의 생각이다. 딸이 걱정된다고 말하고, 자극 준다고 말하지만 사실은 어머니 체면을 우선적으로 생각하는 거다"라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신동엽은 과거 선생님이셨던 아버지와의 일화를 공개했다. 그는 "아버지는 늘 학생들에게 한자를 많이 가르치셨다. 학부모, 제자들과 전시회를 갔는데 한자로 된 서예 작품을 아버지 제자들이 다 읽었다. 근데 아버지 아들인 나는 못 읽었다"며 "그때 아버지가 날 창피해하셨으면 큰 상처였을 거다. 그러나 아버지가 '동엽이는 담임 선생님이 한자 대신 다른 걸 많이 가르치신다. 다른 걸 많이 배운다'며 전혀 부끄럽거나 창피해하지 않으셨다. 그때 아버지 말씀이 어린 나이에도 고마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또 신동엽은 딸이 나중에 커서 본인이 꾸몄을 때 예뻐야 자신감도 있고, 사회 생활할 때도 좋지 않을까 싶다는 엄마의 말에 "자신감이라는 건 행복감이 어느 정도냐에 따라서 나타난다"며 "어머님이 생각하는 것처럼 단순히 몸매 하나로 자신감이 있고, 없고 그렇지는 않다. 잘못된 생각이다"라고 일침을 가했다.
그러면서도 신동엽은 할머니가 녹용을 200만 원 어치나 샀다는 말에 "녹용 같은 건 전문가한테 충분히 상의해서 검증 받은 곳에서 사야지 그렇게 아무 데서나 사면 큰일 난다"며 진심 어린 걱정과 조언을 했다.
이 밖에도 신동엽은 임신 8개월 차 아내의 간절한 바람인 금연을 지키지 못하는 남편에게는 "내가 정말 담배도 많이 피우고, 술도 많이 마셔서 사실 술, 담배 얘기 나오면 할 말이 없다. 난 하루에 2~3갑까지도 피웠다. 그러나 지금은 담배를 끊었다"고 말했다. 이어 "담배를 좀 줄여보자는 생각은 안 하냐. 나도 워낙 많이 피우니까 평소에는 피우지 않고, 술 마실 때만 피우려고 했다. 그걸 지키니까 좀 줄이게 됐다. 그래서 조금 줄였다"며 경험담을 들려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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