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인터뷰②] 김성규 "장첸파 모두 돋보이게 해준 윤계상 형, 고맙다"

이승미 기자

기사입력 2017-11-04 07:48


영화 '범죄도시'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준 배우 김성규가 스포츠조선과 인터뷰했다. 김성규가 카메라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성규는 '범죄도시'에서 장첸(윤계상) 일당의 행동대장 양태 역을 맡아 입체적인 악역 연기를 선보였다. 정재근 기자cjg@sportschosun.com/2017.10.30/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범죄도시' 장첸파 양태 역을 맡은 김성규과 함께 호흡을 맞춘 윤계상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2004년 하얼빈에서 넘어와 순식간에 대한민국을 공포로 몰아넣은 신흥범죄조직을 일망타진한 강력반 괴물 형사들의 '조폭소탕작전'을 영화화한 범죄 액션 영화 '범죄도시'(강윤성 감독, 홍필름·비에이엔터테인먼트). 극중 악랄한 보스 장첸(윤계상)고 함께 어떤 범죄도 서슴지 않으며 도시를 장악해 나가는 양태 역을 맡은 김성규는 최근 스포츠조선 사옥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영화 속 에피소드와 흥행 소감을 전했다.

'범죄도시'는 괴물형사 마석도 역의 마동석 악랄한 악인 장첸 역의 윤계상 등 주연 배우 뿐 아니라 조연부터 단역 배우까지 모든 캐릭터들이 살아 숨 쉬는 작품으로 호평을 받았다. 그중 악랄하고 무자비한 장첸 옆에서 더 잔혹한 악행을 일삼는 장첸의 오른팔 양태와 위성락은 '범죄도시'의 최고의 발견으로 꼽힌다.
양태 역의 맡은 김성규는 다른 파 보스의 어머니의 고희연까지 뒤집어버리는 극악무도한 모습을 보이다가도 위기에 몰렸을 때 흔들리는 깊이 있는 눈빛 연기까지 선보이며 눈길을 끌었다. 연출자 강윤성 감독이 '메소드 배우'라고 극찬을 했을 정도. 하지만 실제 인터뷰를 위해 만난 그에게는 극중 살벌하고 잔혹한 양태의 모습은 전혀 느껴지지 않을 만큼 젠틀하고 따뜻했다.

이날 김성규는 줄곧 함께 했던 보스 장첸 역의 윤계상에 대해 "형과 함께 해서 행복했다"고 말했다. "계상이 형과 함께 할 수 있었어 정말 좋았어요. 저에게 '윤계상'은 국민그룹 god, 그리고 정말 멋진 배우였거든요. '소수의견' 같은 제가 정말 좋아하는 작품에서 보던 그런 배우요. 처음 만난 순간부터 정말 잘 받아주셨어요. 형한테 정말 감사한 게 제가 영화 속에서 했던 동작이나 말 중에 대본에 없었던 게 많았어요. 그런데 계상이 형이 할 수 있게끔 해주셨어요. 그리고 계상이 형 주도 아래 (진)선규 형과 많이 모였어요. 신에 대해서 이야기를 많이 하기도 하고 술자리도 많이 했죠. 스크린 야구장에 빠져서 함께 스크린 야구장도 많이 갔었어요.(웃음)"
이어 그는 형 윤계상과 배우 윤계상의 차이에 대해서도 말했다. 형으로서 윤계상은 인간적이고 소년같은 사람이라면 배우로서의 윤계상은 프로 그 자체라고 설명했다.

"계상이 형은 정말 인간적인 사람이에요. 장난기도 많고요. 선규 형이랑은 원래부터 친한 사인데 두 사람이 투닥투닥 노는 모습을 보면 저 나이가 맞을까 싶기도 해요.(웃음) 그런데 연기할 때는 정말 진중해요. 연기에 있어서는 예민하고 준비도 엄청 많이 해오시죠. 그리고 정말 감사한 건 항상 저희(진선규)와 함께 하려고 했어요. 장첸파는 경계가 나눠지는 게 아니라 같이 해야 한다고 강조했어요."

윤계상과의 인연으로 '범죄도시' 촬영 중 김성규는 소속사와 전속계약을 맺게 됐다. '범죄도시' 촬영 현장에 찾아온 윤계상의 소속사 사람엔터테인먼트 대표가 윤계상의 곁에 있는 김성규의 진가를 알아본 것. 들리는 후문에 의하면 소속사 대표는 설명할 수 없는 김성규의 눈빛에 반했다고.

"촬영 중에 대표님이 계상이 형 밥을 사주러 촬영장에 내려오셨었는데, 함께 술을 마셨어요. 그런데 제가 워낙에 술을 잘 못하거든요.술 때문에 저도 모르게 알딸딸한 표정이 나왔는데, 그런 눈빛이 나왔던 것도 같아요. 하하"


영화 '범죄도시'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준 배우 김성규가 스포츠조선과 인터뷰했다. 김성규가 카메라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성규는 '범죄도시'에서 장첸(윤계상) 일당의 행동대장 양태 역을 맡아 입체적인 악역 연기를 선보였다. 정재근 기자cjg@sportschosun.com/2017.10.30/
흥행은 물론 소속사의 인연까지 만들어준 '범죄도시'. 김성규는 '범죄도시'라는 영화는 자신에게 출연작 그 이상으로 기억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범죄도시' 촬영 중에 집에 불이 났었다. 향초를 켜두고 잤는데 이불에 불이 옮겨 붙어 침대가 다 타고 굉장히 위험한 상황이었다. 계상이 형과 선규 형에게 이야기 했었는데 그때 형들이 '우리 영화가 굉장히 잘 되려나 보다'라고 했다. 그때는 그냥 넘겼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정말 그런 것도 같다.(웃음) 영화가 잘 되서 기쁘기도 하지만 강윤성 감독님, 계상이 형, 선규 형까지 정말 좋은 인연을 많이 만나서 행복하다. 운도 좋았던 것 같다. 하지만 이런 운에 들뜨지 않으려 한다. 내가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의 운이었으면 좋겠다.(웃음) '범죄도시'로 큰 사랑을 받고 또 많은 일을 할 수 있게 됐다. 다시 한번 '범죄도시'를 사랑해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드린다."

한편, '범죄도시'는
2004년 하얼빈에서 넘어와 순식간에 대한민국을 공포로 몰아넣은 신흥범죄조직을 일망타진한 강력반 괴물 형사들의 '조폭소탕작전'을 영화화한 범죄 액션 영화다. 마동석, 윤계상이 주연을 맡았고 강윤성 감독의 입봉작이다.

smlee0326@sportschosun.com, 사진=정재근 기자cjg@, '범죄도시'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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