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부럽고, 따뜻하고, 그립고"…'1박2일' 故 김주혁을 기억하며 [종합]

정안지 기자

기사입력 2017-11-05 19:32



[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 故김주혁은 언제나 유쾌하고 든든한 맏형이었다.

5일 방송된 KBS2 '1박 2일'에서는 故김주혁 스페셜 방송이 그려졌다.

김주혁은 지난 2013년 12월 '1박 2일'에 합류해 약 2년 동안 친근한 매력으로 '구탱이형'이라는 애칭을 얻으며 사랑을 받았다.

김주혁은 '1박2일' 멤버들과의 첫 만남부터 버라이어티했다.

첫 촬영 당시 자신의 집을 찾은 멤버들을 본 김주혁은 당황했다. 그러나 이내 멤버들을 깨우러 다니며 누구보다 즐거운 미소를 지었다.

사자성어 미션에서 '토사구팽'이 아닌 '토사구탱'이라고 외친 김주혁. "이런 게임하지 말자. 창피하다"던 김주혁은 이때부터 '구탱이형'이라고 불렸다.

합류 1년 후, 다시 진행한 인기 투표에서 김주혁은 많은 사람들의 선택에 크게 환호를 하는 누구보다 유쾌한 사람이었다.


2013년 김종도 대표는 김주혁에 대해 "그 친구는 남을 너무 많이 생각해서 문제다"고 말했다.


그의 말 처럼 김주혁은 든든한 맏형이었다.

무거운 가방 속 한 가지를 버릴 수 있다는 제작진에 말에 김주혁은 'NO'를 외쳤다. 김주혁은 "애들이 버리면 내 걸 주더라도"라며 동생들을 먼저 생각했다.

김종민 이모님댁 방문 촬영 중 김종민 아버님 성묘를 하자고 제안, "걱정하지 마시고 편안하게 있으세요"라며 인사를 건네는 그는 언제나 든든한 맏형이었다.

모두의 기억 속 김주혁은 좋은 사람이었다.

집순이 문근영이 편안하게 촬영을 할 수 있도록 살뜰하게 도왔다.

김종도 대표와 함께한 촬영에서는 "나한테 진짜 친형같은 느낌이다"며 남다른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데프콘 아버님과의 촬영에 김주혁은 눈시울을 붉혔다. "부럽고, 따뜻하고, 그립고"라고 말했다.


특히 아버님과 어머님의 과거 사진을 본 김주혁은 말없이 눈물을 흘렸다.

당시 김주혁은 "엄하신 분이었다. 무서웠다. 아버지한테 표현을 못해본게 후회된다"고 털어놨다.

김주혁과 함께한 모든 여행은 행복 그 자체였다.

동생들의 잠든 모습을 휴대폰에 저장하며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마지막 촬영 당시 김주혁은 "너무 시간이 빨리 갔다. 일을 한다는 느낌이 아니었다"며 "난 이 팀에 민폐다. 좀 더 적극적으로 하고 순간도 많지만 이상하게 참아진다. 그 참아지는 순간 민폐라는 생각이 들더라"며 솔직하게 털어놨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 멤버들과 스태프들은 정말 좋은 사람이다"고 말했고, 그 와의 추억에 스태프들은 눈물을 흘렸다.

한편 김주혁은 지난달 30일 교통사고로 숨졌다. 갑작스러운 소식에 동료들은 물론 대중들도 큰 슬픔에 잠겼다.

차태현을 비롯한 '1박 2일' 출연진과 제작진, 동료들은 2일 발인식에 참석하며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교통사고의 원인과 정확한 사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며, 유족들은 사인을 알기 위해 부검을 신청했다.

anjee85@sportschosun.com

축구토토 승무패 적중, NBA 필살픽 다수 적중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