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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 故김주혁은 언제나 유쾌하고 든든한 맏형이었다.
김주혁은 '1박2일' 멤버들과의 첫 만남부터 버라이어티했다.
첫 촬영 당시 자신의 집을 찾은 멤버들을 본 김주혁은 당황했다. 그러나 이내 멤버들을 깨우러 다니며 누구보다 즐거운 미소를 지었다.
합류 1년 후, 다시 진행한 인기 투표에서 김주혁은 많은 사람들의 선택에 크게 환호를 하는 누구보다 유쾌한 사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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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말 처럼 김주혁은 든든한 맏형이었다.
무거운 가방 속 한 가지를 버릴 수 있다는 제작진에 말에 김주혁은 'NO'를 외쳤다. 김주혁은 "애들이 버리면 내 걸 주더라도"라며 동생들을 먼저 생각했다.
김종민 이모님댁 방문 촬영 중 김종민 아버님 성묘를 하자고 제안, "걱정하지 마시고 편안하게 있으세요"라며 인사를 건네는 그는 언제나 든든한 맏형이었다.
모두의 기억 속 김주혁은 좋은 사람이었다.
집순이 문근영이 편안하게 촬영을 할 수 있도록 살뜰하게 도왔다.
김종도 대표와 함께한 촬영에서는 "나한테 진짜 친형같은 느낌이다"며 남다른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데프콘 아버님과의 촬영에 김주혁은 눈시울을 붉혔다. "부럽고, 따뜻하고, 그립고"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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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김주혁은 "엄하신 분이었다. 무서웠다. 아버지한테 표현을 못해본게 후회된다"고 털어놨다.
김주혁과 함께한 모든 여행은 행복 그 자체였다.
동생들의 잠든 모습을 휴대폰에 저장하며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마지막 촬영 당시 김주혁은 "너무 시간이 빨리 갔다. 일을 한다는 느낌이 아니었다"며 "난 이 팀에 민폐다. 좀 더 적극적으로 하고 순간도 많지만 이상하게 참아진다. 그 참아지는 순간 민폐라는 생각이 들더라"며 솔직하게 털어놨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 멤버들과 스태프들은 정말 좋은 사람이다"고 말했고, 그 와의 추억에 스태프들은 눈물을 흘렸다.
한편 김주혁은 지난달 30일 교통사고로 숨졌다. 갑작스러운 소식에 동료들은 물론 대중들도 큰 슬픔에 잠겼다.
차태현을 비롯한 '1박 2일' 출연진과 제작진, 동료들은 2일 발인식에 참석하며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교통사고의 원인과 정확한 사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며, 유족들은 사인을 알기 위해 부검을 신청했다.
anjee8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