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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의 소년들"…'더유닛' 핫샷X매드타운X소년공화국, 꽃길만 걸어요
이와 같이 어린 시절부터 함께 연습하며 동고동락한 두 사람은 현재 가요계 선후배로 조우, 드라마틱한 관계도를 그려나가고 있다. 그럼에도 친구이기에 더 쓴 소리를 아끼지 않는 태민과 조언을 진심으로 받아들이는 김티모테오는 감히 깊이를 가늠할 수 없는 우정을 보여주며 찡한 감동을 선사했다.
이어 매드타운의 두 참가자 이건, 대원은 처음 데뷔했던 소속사가 공중분해된 것도 모자라 새 소속사 대표마저도 불미스러운 일로 구속돼 어떠한 지원도 받았을 수 없었던 상황. 지인들의 도움을 받아 연습실을 전전하며 불도 들어오지 않는 사무실에서 지내고 있다는 두 참가자의 현실이 '더 유닛'에 오기까지 험난했던 과정을 절로 실감케 했다.
소년공화국은 2013년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데뷔, 글로벌한 아이돌을 꿈꿨지만 해를 더할수록 줄어드는 팬들을 보고 끝을 예감했다고 전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또한 "우울증 때문에 힘들었다. 자살까지 생각했다"는 민수의 고백은 그간 멤버들의 마음고생을 익히 체감할 수 있었던 부분.
이어 소년공화국은 '더 유닛'을 마지막 기회라 생각하고 출연했다는 말을 십분 납득케 하는 무대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그들의 열정과 독기가 느껴지는 엑소의 '중독'으로 칼 같은 호흡을 선보이며 몰입도를 높인 것. 비록 수웅, 원준, 성준만이 선배들의 부트를 획득, 멤버 전원이 끝까지 함께 할 수는 없게 되었으나 이들이 다시금 비상할 수 있는 발판만큼은 확실히 마련되었다.
이처럼 참가자들은 제각기 다른 사연으로 '더 유닛'의 문을 두드렸지만 무대에 꼭 서고 싶다는 간절한 염원은 꼭 닮아있기에 선배군단과 보는 이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있다. 이는 무대 사각지대에 있어 기회조차 잡기 어려웠던 참가자들에게 도약할 수 있도록 손을 내밀고 있는 '더 유닛'이 여타의 프로그램들 속에서도 더욱 특별하게 다가갈 수밖에 없는 이유다.
한편, 대한민국 아이돌 역사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는 KBS 아이돌 리부팅 프로젝트 '더 유닛'은 매주 토요일 밤 9시 15분에 만나볼 수 있다.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