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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줌人] '김과장'→'당잠사' 김원해, 소름 돋는 반전요정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17-11-09 08:10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SBS 수목극 '당신이 잠든 사이에'의 김원해가 소름 돋는 반전을 선사했다.

8일 방송된 '당신이 잠든 사이에'에서는 최담동(김원해)의 정체가 공개됐다. 이날 방송에서 정재찬(이종석) 한우탁(정해인) 남홍주(배수지)는 자신을 구해준 사람에 대한 예지몽을 주로 꾼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그리고 남홍주와 정재찬은 과거 구해준 경찰관도 예지몽을 꾸고 있을지 모른다는 추측을 해다.

이후 정재찬은 휴대폰 절도범을 통해 훔친 휴대폰에서 발견한 정보가 담긴 USB를 입수했다. USB 안에는 링거 연쇄살인사건 희생자들의 사진이 들어있었다. 이를 확인한 최담동은 11명이 아닌, 19명의 사진이 있다는 것에 놀랐다. 그는 이유범(이상엽)을 찾아가 증거를 조작했냐고 따졌지만 이유범은 최담동을 공범으로 만들고자 했다. 남홍주 또한 기획 취재를 통해 이런 사실을 알게 됐다. 그리고 홀로 휴대폰 주인이 남긴 주소로 향했다. 남겨진 주소에는 컨테이너가 있었고 정재찬도 도착한 상태였다. 그러나 경찰에 출두했던 증인은 이미 사망한 상태였고 누군가 컨테이너에 불을 질렀다.

남홍주와 정재찬이 위기에 빠진 순간, 최담동이 나타나 두 사람을 구출했다. 그는 "나 알아보겠냐. 살아서 다행이다"라며 눈물을 흘렸다. 최담동은 과거 정재찬과 남홍주가 목숨을 구해줬던 탈영병의 형이자 경찰관이었던 것.


김원해의 정체가 드러나며 시청자는 순간 패닉에 빠졌다.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반전이었기 때문이다.

물론 '당신이 잠든 사이에'는 그동안 많은 반전을 보여줬다. 한우탁이 색맹이었다거나, 양궁선수 살인사건의 단서를 풀 열쇠가 로봇 청소기였다거나 하는 등의 기발한 반전이 많이 숨어있었다. 그러나 이런 단서는 어느 정도 예측할 수 있던 것에 반해 김원해의 정체는 아무도 생각지 못한 것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김원해의 최담동은 주로 정재찬과의 코믹 브로맨스를 담당해왔다. 8일 방송에서도 최담동이 이유범에게 스카우트 제의를 받자, 정재찬이 최담동의 신발끈을 묶어주거나 회유하기 위해 어색한 애교를 부리는 등의 모습으로 큰 웃음을 안겼다. 하지만 사실은 최담동은 처음부터 정재찬과 남홍주의 예지몽 비밀을 알고 있었고, 모든 걸 알면서도 모르는 척 정재찬을 챙겨주고 이유범의 회유에도 흔들리지 않았던 것. 특히 마지막에 정재찬과 남홍주를 구해낸 뒤 최담동이 다행이라며 오열하는 모습은 보는 이들의 마음까지 짠하게 만들었다.


연극배우 출신인 김원해는 워낙 탄탄한 연기 내공을 보여준다. 과하지 않으면서도 보는 이들의 감정선을 한껏 끌어올리는 재주가 있는 배우다. 특히 반전 연기가 일품이다.


tvN '시그널'에서 속물 근성에 찌든 부패한 형사지만 열정적으로 수사를 하는 이중적인 모습을 보여주며 눈길을 끌었고, JTBC '힘쎈 여자 도봉순'에서는 허술한 깡패와 박형식을 좋아하는 게이 역을 맡아 소름 돋는 1인 2역 연기를 선사했다. 또 KBS2 '김과장'에서는 남궁민과의 코믹 브로맨스부터 기러기 아빠의 씁쓸한 단면을 보여주는 감정 연기로 웃음과 감동을 동시에 안겼다.

이렇게 다져진 김원해의 내공이 '당신이 잠든 사이에'에도 소름 돋는 반전 엔딩을 선사해준 것. 김원해의 활약에 '당신이 잠든 사이에'는 시청률 1위 자리를 지켰다.
8일 방송된 '당신이 잠든 사이에'는 6.8%, 8.6%(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동시간대 방송된 KBS2 '매드독'은 7.1%의 시청률을 보였다.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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