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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20세기 소년소녀' 한예슬과 김지석의 '심쿵 스킨십' 역사가 공개돼 시선을 잡아끈다.
한집살이로 빠르게 가까워진 두 사람은 사진진 가족의 여행을 배웅하다 실수로 입을 맞추며 급격히 당황하기도 했다. 물론 '음료수 테러'로 인해 응급실에 실려 간 사진진의 보호자를 공지원의 형 안소니(이상우)가 자처하게 되면서, 공지원이 사진진에게 선을 그으며 잠시 어색해질 때도 있었다. 서로가 혼란스러운 감정을 드러내며 말다툼을 벌인 뒤에도 제주도에서 실수로 또 한 번 방을 같이 쓰게 되며 한 침대에 눕게 되는 묘한 상황이 벌어진 것. 뒤이어 사진진은 화장품 없이 제주도로 출장 온 공지원에게 선크림을 발라주고, 대화 도중 발을 삐끗한 사진진을 공지원이 잡아주는 등, 알 듯 말 듯 한 스킨십이 계속 이어지며 친구 이상의 모습으로 마음을 애태웠다.
서로에 대한 감정을 알면서도 밀어내기에 바빴던 두 사람은 결국 사진진의 '분노의 한탄'을 시작으로 공지원의 '박력 고백'이 이어지며 따뜻한 키스를 나누게 됐다. 친구에서 연인으로 거듭나게 된 '사공 커플'의 로맨틱 키스는 공지원이 따뜻한 눈빛과 함께 조심스럽게 입을 맞추고, 우두커니 서 있던 사진진이 공지원의 팔을 잡으며 마음을 받아들이는 제스처 등 섬세한 연기와 연출이 맞물려 '역대급 엔딩'으로 기록되게 됐다. 오랜만에 재회한 뒤 눈빛만 마주쳐도 어색했던 두 사람은 20년 전 엘리베이터 안에서의 첫 키스에 이어 오래도록 기억날 두 번째 키스로 사랑을 이루며 '이소소 마니아'들의 심장을 몽글몽글하게 만들었다.
한편 사진진과 공지원의 커플 탄생에 따른 후폭풍 또한 최고의 궁금증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사진진이 안소니와 극중 '우결' 가상 부부로 활약하고 있는 와중, 공지원과 연인으로 거듭나게 되면서 대중의 뭇매가 예견되는 것. 특히 사진진은 아이돌 출신 안소니를 20년 동안 팬질하며 공개적으로 애정을 밝혀온 데다, 안소니와 공지원이 의붓형제 관계라는 복잡한 상황이 꼬이게 돼 '사공 커플'의 녹록치 않은 앞날에 관심이 집중된다. '20세기 소년소녀' 제작사 화이브라더스코리아 측은 "앞으로 사진진-공지원 커플이 겪어 나가야 할 흥미진진 '멜로 2라운드'에 많은 관심을 부탁한다"고 밝혔다. '20세기 소년소녀' 21회와 22회는 13일(월) 오후 10시 MBC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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