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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영화 '기억의 밤'에서 기억을 잃고 변해버린 형 '유석' 역으로 열연한 김무열에 대한 기대감이 연일 높아지고 있다.
다정한 형의 모습부터 감정을 읽을 수 없는 서늘한 눈빛으로 섬뜩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형 '유석'을 연기한 김무열은 이번 영화를 통해 180도 연기 변신에 성공했다. 한 캐릭터 안에 두 가지의 모습이 극명하게 대비되는 형 '유석'을 완벽히 소화해낸 김무열의 열연에 대해 장항준 감독은 "김무열의 전작들을 보면서 그의 눈빛의 묘한 매력을 느꼈다. <은교>에서 본 지적인 이미지에 더해 차갑고 무서운 분위기를 살리는 야누스적인 페이스가 맘에 들었다. 선한 인물을 연기할 때는 내면의 악함, 반대로 악역을 할 때에는 인물에게 숨겨진 아픔과 슬픔을 드러내는 그의 눈빛이 인상 깊었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특히, 이번 영화에서 김무열은 납치당하기 전에는 한없이 다정하고 완벽한 형의 모습부터, 기억을 잃은 뒤 조금씩 변해가는 모습, 그리고 동생 '진석'(강하늘 분)의 시선에서 그려지는 섬뜩함까지 보여주는 등 스펙트럼 넓은 캐릭터를 완벽 소화했다.
# 간 큰 남자: 반파 차량 액션 열연을 대역 없이 직접 소화
# 끝장 토론: 캐릭터 그 자체가 되기 위한 끊임 없는 노력
김무열은 연기에 대한 내적 고민은 물론, 몸을 아끼지 않으며 '유석'의 인생과 캐릭터의 특성에 대해 장항준 감독과의 회의를 거듭했다. 양면성을 지닌 '유석'의 캐릭터를 완벽히 표현하고자 했던 김무열은 "시나리오에 나와 있지 않은 '유석'의 인생까지 알아야만 진짜 캐릭터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장항준 감독과의 작업 중 가장 큰 장점은 끊임없이 캐릭터에 대해 이야기 나눌 수 있다는 점이다. 촬영 내내 진심으로 협업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캐릭터 그 자체가 되기 위해 계속해서 고민하고 노력했음을 밝혔다.
캐릭터에 대한 끊임 없는 고민은 물론, 몸을 사리지 않는 열정적인 액션씬까지 선보이며 야누스적인 반전 매력으로 인생 캐릭터를 탄생시킨 김무열의 열연이 화제를 모으고 있는 2017년 가장 폭발적인 웰메이드 스릴러 '기억의 밤'은 오는 11월 29일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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