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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이요원, 라미란, 명세빈이 아니었다면 '복자클럽'도 없었다.
앞서 '부암동 복수자들'은 지난 11일 2.9%의 시청률로 첫 방송 이후 계속된 시청률 상승세를 그렸으며 2회에부터 4.6%를 기록해 전작 '크리미널 마인드'의 첫방송 시청률이자 최고 시청률이었던 4.2%를 가볍게 넘어서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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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요원은 복수클럽 조직에 앞장 선 가진 게 돈 밖에 없는 최상류층 사모님 김정혜를 만나 '인생 캐릭터'라는 호평까지 받았다. 그가 연기한 김정혜는 돈과 권력을 내세워 갑질을 하는 이들에게 똑같이 갑질로 통쾌함을 선사했던 인물.
믿고 보는 배우인 라미란은 이번에도 시청자를 실망시키지 않았다. 두 아이를 키우는 싱글맘으로 서민층을 대표하는 홍도희를 연기하는 그는 존재 자체가 '사이다'였다. 남들보다 없이 살았더라도 절대 기죽지 않고 할 말은 하고 사는 홍도희는 '부암동 복수자들' 사이다의 핵심이 었다.
아들이 폭력 가해자라는 누명을 써 합의를 위해 안하무인으로 구는 주길연에게 무릎을 꿇는 굴욕을 맛봐야 했지만 복자클럽의 도움으로 반대로 주길연을 자신의 눈 앞에 꿇어 앉히며 시청자의 막힌 속까지 뻥 뚫어줬고 아내 이미숙(명세빈)에게 폭력을 행사하는 백영표(정석용)을 사람들 앞에서 닭싸움으로 대차게 넘어뜨려 망신을 주거나 자신의 딸을 성추행하는 것도 모자라 불합리한 대우를 한 변태 교장 홍상만(김형일)에게 반격하며 '복자클럽의 맏언니' 역할을 제대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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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2년 전에 자살로 가슴에 아들을 묻었음에도 교육감 선거를 위해 아들이 해외에 유학간 것처럼 꾸민 남편이 자신의 거짓말에 맞장구치기 까지 바라자 이미숙은 신문사 기자를 만나 모든 사실을 솔직하게 털어놓는 단독 인터뷰를 진행하며 남편에게 복수했다. 조금씩 달라지며 주체적인 삶을 찾아나가는 이미숙의 복수는 김정혜, 홍도희의 사이다와는 또 다른 후련함을 줬다.
한편, '부암동 복수자들'은 재벌가의 딸, 재래시장 생선장수, 그리고 대학교수 부인까지 살면서 전혀 부딪힐 일 없는 이들이 계층을 넘어 가성비 좋은 복수를 펼치는 현실 응징극이다. 이요원, 라미란, 명세빈, 이준영 등이 출연하며 매주 수, 목요일 오후 9시 30분 방송된다.
smlee0326@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