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이쯤 되면 캐릭터 대마왕이다.' 배우 차승원이 한 작품 안에서 다양한 매력을 선보이며 시청자들을 열광시키고 있다.
그곳에서 옛사랑 나찰녀(김지수)를 만난 우마왕은 과거 구원하지 못한 연인을 바라보는 애절한 눈빛과 그 연인을 일순간의 위험에서 구하는 액션까지 선보이며 그야말로 멋짐을 폭발시켰다.
이후 찻집에서 나찰녀를 마주한 우마왕은 그리움과 애절함이 담긴 눈빛으로 "당신은 결국 그 일본인을 죽이겠죠? 그리고 쫓기다가 죽게 될 겁니다"라는 말을 건넸고, 나찰녀는 "알아. 나도 죽고 싶어서 하는 일"이라며 결심을 굽히지 않을 뜻을 전했다. 찻집을 나가는 옛사랑의 뒷모습을 바라보는 우마왕의 눈빛은 애처로움 그 자체였다.
또한 이날 우마왕이 손오공(이승기) 탓 요괴의 본성을 일깨우는 장면은 시청자들을 깜짝 놀라게 하기에 충분했다.
우마왕은 손오공의 계략 탓 삼장 진선미(오연서)의 피 몇 방울을 마시고 말았다. 오공은 마왕이 대통령 훈장을 받은 것을 축하한다는 말과 함께 와인잔을 건넸으나 그 속에는 삼장의 피가 섞여 있었다.
오공은 마왕에게 "나는 금강고 때문에 너무 괴로워. 그런데 삼장도 괴롭대"라며 "와인에 뭐를 좀 넣었어. 삼장의 피. 마왕도 괴로워야 하지 않겠느냐. 절대 가질 수 없는 것을 갈구하는 고통을 마왕도 느껴봐"라고 미소 지었다.
마왕은 "장난하지마. 삼장의 피 (연꽃) 향을 못 알아봤을 리 없어"라고 했으나, 앞서 오공이 좀비소녀 부자(이세영)를 시켜 집안 곳곳에 연꽃향 촛불을 켜두게 해 마왕은 삼장의 피 냄새를 분간하지 못했다.
삼장의 피를 마시게 된 마왕은 눈빛이 바뀌었고 얼굴도 붉으락푸르락 변하며 요괴의 기운을 주체할 수 없었다.
나찰녀의 비극적 운명을 구원하려 신선이 되기 위해 1000년째 수행하고 있는 마왕이 본성을 억누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우마왕과 삼장의 관계는 또 어떻게 변화할지 궁금증이 높아지고 있다.
카리스마 가득한 강렬한 연기와 코믹 연기에 이어 분노를 표출하기 직전의 심각한 표정 연기까지 차승원의 각양각색 모습에 시청자들은 폭발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화유기'는 고대소설 서유기를 모티브로 한 절대 낭만퇴마극이다. 홍자매 홍정은 홍미란 작가가 극본을 쓰고, 박홍균 PD가 연출을 맡았다. 14일 오후 9시 tvN을 통해 6회가 방송된다.
ly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