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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베를린의 여왕' 김민희가 2년 연속 베를린국제영화제 초청을 받았다. 해외에서 연기력을 인정받고 있는 그의 국내 복귀는 언제쯤 이뤄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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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김민희는 지난해 2월 열린 제67회 베를린영화제에서 '밤의 해변에서 혼자'를 통해 한국 여배우 최초 은곰상(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1987년 베니스영화제에서 '씨받이'(임권택 감독)의 강수연, 2007년 칸영화제에서 '밀양'(이창동 감독)의 전도연이 세계 3대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는 기록을 만들었고 무려 10년인 지난해, 세 번째 주인공인 김민희가 충무로에 낭보를 전한 것.
데뷔 초 '발연기 논란'을 앓기도 했던 김민희는 베를린영화제를 통해 전 세계 씨네필로부터 찬사를 받는 여배우로 거듭났고 올해 역시 베를린영화제를 통해 다시 한번 명연기를 선보일 계획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아쉬운 대목은 미지수로 남은 국내 복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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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해 김민희는 베를린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직후 기자회견에서 "상업적인 영화를 하는 것이 내게 큰 의미가 없다"며 의지를 밝혔고 지난해 열린 제70회 칸영화제에 '그 후'로 경쟁부문에 참석해 "홍상수 감독의 작품을 좋아한다. 홍상수 감독과 반복적으로 작업해도 전혀 이상하지 않다. 홍상수 감독의 작품은 늘 새롭고 나를 자극한다. 할 수만 있다면 계속 홍상수 감독과 작업하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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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계 한 관계자는 "김민희를 캐스팅하려는 몇몇 작품들이 있었지만 투자에서 제동이 걸리거나 본인 스스로가 고사해 무산된 경우가 더러 있었다. 영화를 만드는 사람으로서 좋은 배우를 잃은 것 같아 아쉽다. 스타성은 물론 연기력까지 뒷받침된 김민희가 좀 더 다양하고 대중적인 작품으로 관객을 만나길 바라지만 그의 의지가 워낙 확고한 상태다. 충무로를 이끌 여배우가 없는 현실이기에 김민희의 부재는 더 안타깝다"고 전했다.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