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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봉준호 감독의 오스카행(行)이 오늘(23일) 밤 결정된다. 그는 한국 영화인 최초 아카데미 시상식 후보에 이름을 올릴 수 있을까.
오는 3월 4일(이하 현지시각) 제90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오스카)이 열리는 가운데 아카데미 측은 23일 오전 9시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을 뜨겁게 달굴 최종 후보를 발표한다. 한국시각으로는 오늘 오후 10시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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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옥자'는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 뜨거운 반응을 얻으며 관객에게 많은 영향을 미치기도 했다. 한국영화가 아닌 미국영화로 내년 아카데미 시상식에 출품된 '옥자'는 미국 로스앤젤레스 뉴 베벌리 시네마 극장에서 35mm 필름 프린트 버전을 상영, 연일 매진 사례를 기록했고 SNS를 통해 전 세계 비건(엄격한 채식주의자) 운동을 일으키는 등 관객으로부터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이런 반응 때문인지 미국 영화 전문지 버라이어티는 '옥자'를 아카데미 시상식 시각부문 유력 후보로 종종 언급했다.
지난해 최고의 화제작임과 동시에 문제작이 된 '옥자'. 봉준호 감독의 저력을 다시 한번 입증한 결실이 된 '옥자'가 이제 아카데미 시상식에 도전한다. 물론 '옥자'는 한국영화가 아닌 미국영화로 아카데미 시상식에 도전하는 상황이지만 실제로 '옥자'가 시각효과 부문에 이름을 올릴 경우 한국영화인이 연출한 영화 최초의 기록이 탄생하게 된다. 또한 '옥자'의 시각효과를 담당한 에릭 얀 드 보어·아더 원더스·카린 조이 등 해외 스태프 외에 이전형·이소원·박지만 등의 국내 스태프 역시 함께 후보로 이름을 올릴 수 있게 돼 의미 있는 역사를 남길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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