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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원작이 있는 드라마들은 평가 항목이 하나 더 추가된다. '원작을 넘었느냐, 넘지 못했느냐'라는. 그리고 그 원작이 마니아층이 두텁다면, 더 외롭고도 힘든 싸움이 될 수도 있다.
대부분의 일본 드라마들은 한국 드라마들과 달리 담백한 감정선을 유지한다. 그렇기 때문에 조금 더 차갑고도 건조하게 느껴질 수 있는 것. 이를 한국 스타일로 옮겨오는 것이 '일드 원작 드라마'들이 성패를 가르는 기준이 됐다. 그런 점에서 '마더'는 철저한 준비를 마치고 시청자들 앞에 그 모습을 드러낼 예정. 김철규 감독은 이에 대해 "한국적 정서를 어떻게 가미할까 고민했다. 원작 드라마의 기본틀은 유지하되, 한국인이 공감하는 풍부한 감성을 더 진하게 바닥까지 짙게 가져가려고 노력했다. 눈물 쏙 빼고 가슴 시린 장면들이 만들어지게 작업하는 중"이라고 밝혀 기대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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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더'는 사실, 위험부담이 큰 작품이다. 앞선 작품이었던 '슬기로운 감빵생활'이 최고 시청률을 연일 경신하며 자리를 만들어줬지만, 안심할 수는 없는 것. 배우들의 연기력은 누구보다도 뛰어나지만, 장르의 특성상 시청자들에게 외면 받을 수 있는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 이와 함께 원작 팬들의 날카로운 시선을 견뎌야 하니, 연기력과 탄탄한 스토리만으로는 안심할 수 없는 상황. '마더'가 일본 드라마의 기본 틀에 한국 감성을 효과적으로 섞어내며 시청자들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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