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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부부는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맞춰 가는 것"
국민 잉꼬부부 최수종 하희라 부부가 데뷔 이래 처음으로 관찰 예능에 출연해 달달한 부부의 일상을 공개했다.
최수종은 "세상 집요한 제작진 때문에 출연하게 됐다"고 웃으면서 "하희라 씨가 어릴 때 데뷔해서 많은 작품을 했지만, 대본을 보고 연기하는 작품 외에 예능은 맞지 않는다고 느낀다. 지금 내가 부부와 함께 하는 '동상이몽'에 나와 있는게 신기하다"고 말했다.
이날은 국민 사랑꾼 부부 최수종 하희라 집이 처음으로 공개됐다. 깔끔하고 넓직한 집안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하희라가 그린 그림. 그리고 각 방송사를 석권한 부부의 수많은 트로피가 진열된 장식장이었다. 부부는 역대 시청률 1, 2위 드라마인 '첫사랑'과 '사랑이 뭐길래'의 주연을 맡았던 스타 커플인만큼 각각 60%대의 역대급 시청률을 기록한 작품을 필모그래피로 갖고 있다.
국민 잉꼬 부부인만큼 모든 게 비슷할 것이라는 예측은 일찌감치 벗어났다. 두 사람은 말투, 식성, 성격, 유머 코드까지 완전히 달랐다. 최수종은 무조건 존댓말을 썼지만, 하희라는 그렇지 않았다.
이날 하희라는 남편이 온다는 전화에 메밀국수를 준비했다. 하지만 온메밀과 냉메밀, 두가지 요리를 동시에 진행해 궁금증을 유발했다. 알고보니 하희라는 온메밀, 최수종은 냉메밀 체질. 이후 냉메밀을 먹으며 겨자를 너무 많이 넣은 탓에 얼굴을 찡그리는 남편을 지켜보던 하희라는 누나같은 잔소리로 남편을 다독였다. MC 김구라는 "하희라 씨 성격이 진중하고 근엄한 편인 것 같다"고 진단했다.
반면 최수종은 철부지 아이 같은 남편의 캐릭터. 최수종은 하희라가 만든 메밀을 먹으면서도 "난 겨자 좋아, 여잔 싫어"라고 애교섞인 말로 아내 하희라의 너털웃음을 유발했다.
하희라는 밥을 먹은 뒤 남편과 티타임을 준비했다. 최수종은 "매일 밥을 먹고 차를 마신다"며 "저게 저희 부부의 매일의 일상"이라고 말했다.
차를 마시는 동안에도 최수종은 뜬금없는 상황극을 펼쳐 하희라를 당황케 했다. 하지만 하희라는 은근히 받아주면서 남편의 유머 코드를 맞춰주는 모습. 여러번의 상황극이 이어지자 하희라는 이를 조용히 종결시켰다. 최수종은 "아내가 우리 집의 무게 중심"이라며 "내 성격과는 완전히 다르다"고 설명했다.
이어 남편 최수종은 거실 나무 손질에 나섰다. 하희라는 남편이 과도하게 잘라내는 가지가 맘에 들지 않았지만 믿고 맡겼다. 최수종은 칭찬받고 싶은 아이처럼 아내에게 확인을 부탁했다. 하희라는 "처음에 머리 자르고 보면 어색한 것과 비슷한 것 같다. 계속 보면 익숙해질 것 같다"면서도 "깔끔하다"고 칭찬했고, 최수종은 아내의 한 마디에 으쓱해했다.
이날 최수종 하희라 부부는 라오스로 은혼식 여행을 준비했다. 하희라는 "평생 잊을 수 없는 걸 해 보고 싶었다"고 희망했지만 하지만 최수종은 흥미로워하지 않아 웃음을 안겼다. '국민 잉꼬' 최수종 하희라가 부부는 평생 서로를 배려하고 다름을 맞춰가는 사이임을 새삼 확인시켜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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