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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뉴욕, 런던 세 도시의 정상 싸움이 치열한 가운데, 각 팀의 상승세에 제동을 거는 팀이 등장했다. 4승 0패로 정상 싸움을 벌이던 3팀은 3주차에 모두 1패씩 기록했다.
한국 프로팀 'LW 블루'를 기반으로 결성된 '뉴욕 엑셀시어'는 3주차 첫 경기에서 파인의 맥크리와 새별비의 위도우메이커로 분전했지만 '필라델피아 퓨전'에게 패배했다. 팬들은 한국인으로 구성된 뉴욕 엑셀시어의 승리를 예상했지만 쉐도우번의 겐지와 카르페의 위도우메이커가 게임을 지배하며 예측을 뒤집었다.
이전 '상하이 드래곤즈'의 경기에서 몇몇 실수로 불안한 모습을 보였던 '서울 다이너스티'는 1승만 하면 단독 선두가 확실한 상황이었다. 한국 국가대표팀이 모두 모여 '미리보는 결승전'라 불린 서울 다이너스티와 뉴욕 엑셀시어의 경기는 류제홍과 플래타가 분전했지만 겐지-트레이서, 로드호그 등 상황마다 다른 조합을 사용한 뉴욕 엑셀시어의 3:2 승리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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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위권의 싸움도 기대해볼만 하다. 휴스턴 아웃로즈는 상위권과 달리 전원 해외 선수로 구성한 팀으로 4위를 기록 중이다. 미국, 벨기에, 스웨덴의 국가대표 출신 선수가 다수 포함됐고 한국인 감독이 지휘하며 모든 팀 중 세트득실이 가장 높은 특징을 가졌다. 남은 경기로 서울 다이너스티, 런던 스핏파이어 같은 강팀과의 대결이 남았지만 승리하면 단번에 상위권과 경쟁할 가능성이 있다.
반면 프리시즌에 이어 우승후보로 거론된 댈러스 퓨얼의 부진은 계속되고 있다. 지난주 샌프란시스코 쇼크를 3:0으로 제압했지만 이전 경기에서 모두 패배해 1승 5패라는 전적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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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마 희망적인 부분은 서울 다이너스티, 런던 스핏파이어 등 강자들과 접전 끝에 패배했기 때문에 남은 상대는 비교적 부담이 적다. 또한 28일 팀 SNS로 로그에서 활동했던 AKM을 영입해 팀 전력을 보강했다.
상위권 팀의 패배는 의미 있다. 상위권 싸움이 한국인으로 구성된 서울 다이너스티, 런던 스핏파이어, 뉴욕 엑셀시어 3파전으로 가는 것은 리그의 재미와 다양성을 해친다. 국내 리그였던 APEX와 오버워치 리그의 차이점은 해외 선수와 함께 경기하는 모습을 긴장감 있게 지켜보는 것이다. 우스갯소리로 '한국인을 많이 보유한 팀이 이긴다'라는 말이 있지만 리그의 성공을 생각하면 웃으며 말할 수 있는 농담은 아니다.
이런 상황에서 필라델피아 퓨전과 보스턴 업라이징이 승리해 리그를 뻔하지 않게 만들었다. 상위권과 중위권의 차이가 1승으로 좁혀지면서 남은 4주차와 5주차에 순위권 변동이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중반을 넘은 오버워치 리그의 순위에 윤곽이 잡히고 있다. 매주 수준 높은 경기력과 함께 모이라 같은 신챔피언도 등장해 오프라인 현장과 온라인 채널에서 높은 시청률을 기록 중이다.
한편, 1스테이지 4주차는 2월 1일 오전 9시에 시작되며 리그는 6월까지 진행, 7월 플레이오프와 결승전이 진행될 예정이다.
게임인사이트 송진원 기자 sjw@gam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