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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한국 테니스 역사를 새로 쓴 정현이 손석희 앵커를 만났다.
이날 정현은 "경기 때보다 더 떨리는 것 같다"면서 무척이나 긴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정현은 손석희에게 경기에서 사용했던 테니스채를 선물로 줬고, 이에 손석희는 "감사하다"고 화답했다.
호주오픈 6경기를 치르면서 걷기도 힘들 정도의 발바닥 부상을 입은 정현. 손석희는 그에게 발의 상태에 대해 물어봤고, 정현은 "한국 들어와서 3일정도 치료 받으니까 괜찮아졌다. 이번주까지 휴식을 잘 취하면 다음주부터는 훈련을 해도 될 듯 싶다"고 설명했다.
이에 정현은 "정말 힘든 시간을 버티면서 올라갔는데, 막상 경기를 시작하니까 너무 아팠고 많은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아픈 상태에서 경기를 하는 건 프로답지 못한 거라고 생각해서 포기할 수 밖에 없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이번 대회를 치르며 가장 큰 수확은 자신감을 얻은 것이다"이라면서 부상으로 인한 다음 대회 출전을 우려하는 목소리에 "이번 대회를 통해 이미 한계를 넘어섰기 때문에, 내 발이 그만큼의 통증을 기억하고 잘 버텨줄 것이라고 믿는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김연아, 박태환 등을 잇는 한국의 새로운 스포츠스타로 각광받게 된 정현은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는 것이 정말 감사하다"면서 "이게 끝이 아니고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고 싶다"고 담담하게 밝혔다.
마지막으로 정현은 본인에 대한 믿음은 어디에서 비롯 되는 것이냐는 질문에 "저도 긴장을 많이하는데 티를 안내려고 노력하는 것 뿐이다. 힘들 때마다 항상 머리속으로 내가 성공했을 때의 모습을 그리면서 행동한다. 그래서 오늘 같은 날이 빨리 왔던 것 같다"면서 다 같이 잘하자는 의미에서 "We on fire"를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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