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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아주 특별한 힐링 무비가 당신을 찾아온다.
화려하고 거대한 스케일의 블록버스터, 자극적인 설정의 스릴러, 진득한 눈물을 강요하는 이야기들이 넘쳐나는 최근 영화판에서 소박하면서도 가슴에 깊은 울림을 주는 '리틀 포레스트'는 단연 눈에 띈다. 스포츠 영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사회적 이슈를 다룬 '제보자' 등 색깔이 전혀 다른 장르에서도 결국 '휴머니즘'과 '사람 사이의 관계'를 사려깊게 성찰했던 임순례 감독의 연출은 이번 작품을 통해서도 빛난다.
영화 전체가 가진 따뜻한 톤과 임순례 감독의 애정어린 연출 뿐 아니라 충무로 루키들이 내뿜는 건강하고 싱그러운 에너지는 보는 이를 더욱 기분 좋게 만든다. 충무로 최고의 신성 김태리는 모든 것을 뒤로 한 채 고향으로 돌아온 혜원 역을 맡아 청춘들의 공감을 불러 일킨다. 김태리는 특유의 편안한 연기를 통해 '리틀 포레스트' 특유의 잔잔하고 따뜻한 위로를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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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연출자 임순례 감독은 영화 속에 사계절을 담아내는 것에 대해 "한국의 사계절을 담아야 하고 사과꽃, 누렇게 익어가는 벼, 산수유, 토마토 등을 담아야 했다. 1년 내내 상주하면서 찍을 수 없었다. 비와 눈을 기다려서 촬영해야 하고 그래서 힘들었다. 지나고 나니까 여러 기억이 남는데, 극중 김태리 씨가 벼를 세우는 장면에서 20명이 넘는 스태프들이 들어가서 벼를 세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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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김태리는 "데뷔작 '아가씨' 이후에 많은 관심을 받는 중 이 작품을 택하게 된 이유가 뭐냐"는 질문에 "'아가씨' 이후에 이 작품을 택한 건 사실 별다른 생각은 없었다. 사실 시나리오가 많이 들어왔던 것도 아니다. 그냥 가장 하고 싶었던 이야기였고 마음을 끌었던 시나리였다"고 솔직히 말하며 웃었다.
이어 "많은 분들이 1년 동안 이 작품에 매진하는게 아깝지 않냐는 질문을 많이 받았는데 전혀 그렇지 않았다. 이 영화에 가지고 있는 힘이 확실히 있었고 제 자신이 힐링할 수 있는 부분도 확실히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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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중 헤원에게 영감을 주는 재하 역의 류준열은 극중 캐릭터에 대해 "극중 캐릭터와 저와 비슷하다. 극중 김태리 씨에게 솔루션을 주는 캐릭터 인데 실제 친구들 사이에서 해결사 같은 존재였다. 한방이 있는 친구 솔루션을 주는 친구라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함께 호흡한 배우들에 대해 "보통 촬영이 끝나면 서로 스케줄을 가느라 바쁜데, 스케줄을 같이 공유하면서 친해졌다. 아침은 저 혼자 먹었는데, 저녁을 함께 먹으면서 친해졌다"고 덧붙였다.
한편, '리틀 포레스트'는 김태리, 류준열, 문소리, 진기주 등이 가세했고 '제보자' '남쪽으로 튀어'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의 임순례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28일 개봉한다.
smlee0326@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