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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이보영과 허율이 사면초가 위기에 빠졌다. 경찰은 이보영의 출국금지를 요청했고 허율의 수사를 공개 수사로 전환했다. 더불어 손석구는 조용히 숨 죽인 채 이보영과 허율을 맹렬히 추격해 심장을 쫄깃하게 만들었다. 결국 10화 엔딩에서 이보영이 잠시 마음을 놓은 사이 손석구가 허율을 납치하는 공포의 순간이 그려져 시청자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허율을 잃어버린 이보영은 절규하듯 허율의 이름을 외치며 오열해 안방극장을 함께 울게 만들었다.
청량리역에서 승차권을 발행하고 있는 윤복을 발견한 수진은 "모든 걸 다 잃을 수도 있지만 엄마는 너를 선택한 거야. 너와 함께 가기로"라며 윤복에게 진심을 전했다. 그러면서 "아이들은 원래 도망가는 거야. 윤복아, 넌 몇 번이든 도망쳐도 괜찮아. 엄마가 언제든지 쫓아갈게. 가서 너를 꼭 잡아올게"라면서 윤복이 받을 상처까지 보듬어주며 수진은 '진짜 엄마'로 한층 더 성장했다.
그런가 하면 수진-윤복이 하루라도 빨리 안전하게 아이슬란드로 떠날 수 있도록 주위 사람들이 한 마음 한 뜻으로 힘을 모으기 시작했다. 진홍(이재윤 분)은 윤복이 사라지자 영신을 안정시키는가 하면 수진과 함께 윤복을 찾았다. 또한 공항까지 이들과 안전하게 동행했다. 영신의 매니저 재범(이정열 분)은 윤복의 위조여권을 전달해주는 조력자 역할을 했다.
이어 수진은 영신과 어쩌면 마지막일지도 모르는 전화통화를 했다. 수진이 자신 때문에 위기에 빠진 영신에게 미안함을 전하자 영신은 파양을 취소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영신은 "어떤 경우에도 너는 내 딸이고 네가 한 일들 때문에 내가 부끄러워할 일은 없을 거야. 누구를 만나도 굽히지 말고 언제 어디서든 당당해라"며 자신보다 끝까지 수진을 걱정했다. 수진과 통화를 끊고 난 후 그제서야 눈물을 흘리는 영신의 모습이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고장 나게 만들었다.
수진의 친모 홍희(남기애 분)는 배를 이용해 한국을 빠져나갈 수 있는 브로커 친구를 소개해 주었다. 그날 밤 곧바로 배가 준비되자 수진과 홍희는 마지막 작별인사를 나눴다. 바닷가 미용실에서 애틋한 마음으로 수진의 머리를 다듬기 시작한 것. 하지만 어둠의 그림자를 드리우며 이 모든 것을 지켜보던 사람이 있었다. 바로 날카로운 발톱을 숨긴 채 사냥감을 쫓던 설악. 수진이 잠시 안심한 사이 설악은 홀로 화장실에서 나오던 윤복을 납치해 시청자들을 패닉에 빠뜨렸다.
이처럼 위태로운 추격전은 한시도 눈을 뗄 수 없게 했다. 수진과 윤복에게 닥친 위기의 순간 순간 손에 땀을 쥐는 긴장감을 유발하며 윤복의 무사귀환을 모든 이들이 간절하게 기원하게 했다. 과연 잔인무도한 설악의 손아귀에서 윤복이 무사할 수 있을지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그러한 가운데 이보영은 고성희에게 돌아가려는 허율을 되찾은 순간은 물론 다시금 허율을 잃어버린 순간까지 실제 아이를 잃은 엄마처럼 시청자들을 감정 이입하게 만들었다. 특히 점점 시야에서 사라지는 냉동탑차를 바라보며 가슴 절절한 모성애를 눈물로 토해내는 이보영의 감정이 오롯이 전달되었다. 이보영의 혼신의 힘을 다한 열연이 안방극장을 눈물바다로 만들었다.
한편, tvN 수목드라마 '마더'는 매주 수목 밤 9시 30분 방송된다. 또한, 국내 방영 24시간 후 매주 목금 밤 9시 45분 tvN 아시아를 통해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에서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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