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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현장]'치인트' 박해진X오연서, 나이 우려 깨부순 美친 싱크로율(종합)

기사입력 2018-03-07 16:38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치즈인더트랩'이 영화로 돌아왔다.

평범한 여대생 홍설(오연서)과 완벽해보이지만 속을 알 수 없는 대학 선배 유정(박해진)의 캠퍼스 로맨스를 그린 영화 '치즈인더트랩'(김제영 감독, 마운틴무브먼트 제작). 7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점에서 열린 언론·배급시사회를 통해 공개됐다.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영화 '치즈인더트랩'은 제작단계부터 큰 관심을 불러 모았다. 원작 웹툰에 대한 엄청난 인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웹툰을 원작으로 이미 한 차례 드라마화가 된 적이 있는 작품이 다시 영화로 제작되는 경우는 국내에서 처음 있는 일이기 때문. 특히 드라마는 용두사미 결말과 캐릭터의 성격 변질로 인해 시청자들의 큰 질타를 받은 바 있어 영화 '치즈인더트랩'은 어떻게 그려질지 더욱 관심이 모아졌다.

박해진, 오연서, 박기웅, 유인영 등 원작과 높은 싱크로율을 자랑하는 캐스팅은 호평을 받았으나 캠퍼스 로맨스를 그리기에는 확 높아진 연령대는 우려를 산 바 있다. 하지만 공개된 영화에서 배우들은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우려를 거둬냈다. 또한 원작의 스토리가 러닝타임 두시간으로 압축되면서 속도감을 더했다. 일반적인 로맨스 영화와 달리 미스터리 요소가 가미돼 있는 '치즈인더트랩'에는 빠른 속도감이 보는 사람에 따라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영화 '치즈인더트랩'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7일 오후 서울 용산 CGV에서 열렸다. 배우 오연서와 박해진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8.03.07/
이날 드라마 '치즈인더트랩'에 이어서 영화에서도 유정 역을 맡은 박해진은 "같은 원작으로 두번을 연기했기 때문에 부담이 컸다"고 솔직히 말했다. 이어 "드라마 16부도 짧다고 생각했는데 영화 2시간으로 어떻게 보여드려야 하나 고민을 했다. 하지만 너무 다르게 보여드리면 관객분들도 혼란을 느낄 수 있을 것 같아서 같으면서도 조금씩 다른 부분을 보여드리려고 했다"며 "그리고 드라마에서 보여드리지 못했던 로맨스릴러적인 면을 보여드리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해진은 "드라마 '치인트'가 3년전 드라마인데, 그 때도 약간 무리수라는 생각을 했다. 서른 여섯이 돼서 개봉을 하는 게 민망하다"며 나이를 언급해 웃음을 자아냈다.

여주인공 홍설 역으로 열연한 오연서은 원작과의 높은 싱크로율에 대해 "일단 외모가 (원작과) 닮았다는 이야기를 전부터 들었었는데 원작이 많은 사랑을 받았고 드라마도 나왔어서 부담이 컸던게 사실이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홍설의 시점으로 영화를 풀어나간다는게 매력적이었다"며 "원작은 예전에도 읽었는데 감독님과 이야기를 많이 했다. 그런데 감독님은 저만의 홍설을 만들었으면 하셨다. 그래서 표정 등에서 저의 모습을 담았다. 그래서 여러분이 상상하셨던 홍설에 가까웠으면 좋겠지만 저만의 홍설이 된 것 같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영화 '치즈인더트랩'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7일 오후 서울 용산 CGV에서 열렸다. 배우 박해진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8.03.07/
극중 백인호 역을 맡은 박기웅은 "사실 원작을 본적이 없었다. 드라마도 보지 못했다. 방송 중에 군대에 있어서 보지 못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하지만 원작을 인지하고 있었고 원작 팬들이 많기 때문에 크게 원작에 위배되면 안된다는 생각에 원작을 샀다"며 "시나리오를 보고 원작을 봤는데, 오히려 조금 헷갈리더라. 원작을 보니 그 안에 갇힐 것 같더라. '은밀하게 위대하게' 등 원작 영화를 한적이 있는데, 원작에 갇히며 내가 연기를 하는 데 있어서 플러스가 되진 않을 것 같았다. 그래서 정독을 하다 말았다. 그래서 시나리오 안에서 어떻게 연기를 해야하는가 등에 대해 더욱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7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촌동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치즈인더트랩'(감독 김제영)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배우 오연서가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

영화 '치즈인더트랩'은 모든 게 완벽하지만 베일에 싸인 선배 유정과 평범하지만 매력 넘치는 여대생 홍설의 두근두근 아슬아슬 로맨스릴러를 그린 영화로 14일 개봉한다.
김보라 기자boradori@sportschosun.com/2018.03.07/
백인하로 분한 유인영은 "사실 드라마와 원작 만화를 보지를 않았다. 드라마에서 이성경씨도 잘해주셨고 웹툰을 좋아하시는 분들의 느낌이 강했기 때문에 그런걸 보고 들어가면 따라하려는 느낌이 들것같았다"고 입을 뗐다. 이어 "영화 자체가 학원물 겸 스릴러 물이 커지긴 했지만 전체적으로 아기자기하다. 백인하가 등장함으로써 너무 튈까봐 걱정을 하기도 했다"며 "백인하의 스타일적으로는 딱 백인하 다운, 튀고 하고 싶은 걸 다하는 걸 표현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치즈인더트랩'은 '밤의 여왕'(2013), '그래서 나는 안티팬과 결혼했다'(2016)을 연출한 김제영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박해진, 오연서, 박기웅, 유인영, 오종혁 등이 출연한다. 3월 14일 CGV 단독 개봉.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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