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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멜로 영화 '지금 만나러 갑니다'(이장훈 감독, 무비락 제작)가 여러 핸디캡을 극복하고 값진 100만 돌파 기록을 얻었다.
이렇듯 많은 관객에게 '인생 멜로'로 불리며 1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사랑받고 있는 멜로 명작 '지금 만나러 갑니다'가 국내 정서와 감성, '멜로 장인' 배우들의 명연기로 리메이크돼 극장가에 심상치 않은 신드롬을 예고하고 있다. '지금 만나러 갑니다'는 지난 14일 개봉 이후 6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지키는 것은 물론 개봉 7일차인 오늘 마의 '100만 돌파'를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특히 '지금 만나러 갑니다'의 100만 돌파 기록은 극장가 값진 흥행으로 의미를 새긴 것. 역대 3월 한국 영화 개봉작 중 최고 흥행 기록이며, 역대 멜로 장르 최고 흥행작인 '건축학개론'(12, 이용주 감독)의 100만 돌파 기록(개봉 8일차) 보다 하루 빠른 흥행 속도다. 또한 '건축학개론'을 잇는 또 다른 멜로 흥행작인 '뷰티 인사이드'(15, 백종열 감독)의 100만 돌파 기록(개봉 9일차) 보다 이틀 앞둔 속도로 관객을 사로잡고 있는 '지금 만나러 갑니다'다.
멜로 잔혹사를 깬 '지금 만나러 갑니다'의 미덕은 이뿐만이 아니다. 1년 중 첫 번째 성수기로 불리는 설 연휴가 끝난 뒤 2월 후반부터 5월 연휴가 있기 전까지 비수기로 불린다. 특히 3월과 4월은 전국적으로 꽃 구경 시즌이 겹치면서 충무로에서는 '보릿고개'로 불리는 시기다. 당연히 흥행 기록이 나올리 만무한 시기기도 하다. 이런 극한 시기에 진정성 하나로 출사표를 던진 '지금 만나러 갑니다'는 비수기 핸디캡을 극복하고 100만 흥행 기록을 세웠다.
한편, '지금 만나러 갑니다'는 1년 후 비가 오는 날 다시 돌아오겠다는 믿기 힘든 약속을 남기고 세상을 떠난 아내가 거짓말처럼 기억을 잃은 채 남편과 아들 앞에 다시 나타나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정통 멜로 '지금 만나러 갑니다'. 소지섭, 손예진, 김지환, 고창석, 이준혁, 손여은, 이유진, 김현수, 배유람 등이 가세했고 신예 이장훈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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