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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 조재현, 복귀 해프닝→국민청원 재등장..대중 '분노' 남았다

문지연 기자

기사입력 2018-05-01 08:46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아니"라고 했지만, 대중의 분노는 남았다.

성추행 가해자로 알려져 '미투 운동'의 대상이 됐던 배우 조재현이 난데없는 복귀 해프닝에 휘말렸다. 지난달 30일 한 매체가 '조재현이 자신이 설립한 수현재씨어터의 공연을 이어가며 활동을 재개한다'고 보도하며 복귀설에 휘말렸던바 있지만, 조재현의 복귀는 아니었다. 오는 3일부터 새 연극인 '비클래스'가 첫 선을 보인다는 사실이 알려졌지만, 조재현이 관여한 작품은 아니었던 것. '비클래스'는 조재현이 설립한 공연제작사인 수현재컴퍼니가 아닌 스탠바이컴퍼니가 제작했고 무대에 올리는 것 역시 남아있는 계약이기에 이행하는 것 뿐이라는 얘기였다.

조재현 측은 30일 스포츠조선에 "복귀는 사실무근이며 수현재씨어터와 관련해서도 이미 업무에서 손을 뗀 상황이다. 수현재컴퍼니는 6월부로 폐업한다. 복귀 역시 생각도 하지 않고 있다. 완벽한 사실무근이다"고 밝혔다. 수현재씨어터 측도 "내년 1월까지 대관 계약이 마무리 된 상태였고 조재현 관련한 이슈로 급히 다른 대관 장소를 알아보기도 어렵고 이미 약속된 계약이기에 남아있는 계약을 이행하는 것이다. 조재현은 회사 일이 전혀 관여치않고 있다"고 밝혔다.


해프닝은 일단락됐지만 조재현에 대한 대중의 분노는 삭혀지지 않는 상황이다. 일각에선 성추행 가해자로 지목돼 사회적 파문을 일으켰던 조재현이 자신 소유의 건물에서 공연을 올리며 임대, 대관 수익을 올린다는 것이 문제라는 지적도 잇따랐다. 그러나 조재현 측은 수현재컴퍼니와 씨어터의 경영과 관련 이미 손을 뗀 상태기에 잔여계약과 관련해 관여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니며 자숙의 시간을 보내고있는 때에 난데없는 복귀설이 등장해 놀란 상황이라고 귀띔했다.

여기에 이날 화제가됐던 조재현을 비롯해 김기덕 감독의 처벌을 요구하는 국민청원도 등장했다. 같은 날 오후 5시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김기덕-조재현의 구속 수사를 청원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청원을 올린 네티즌은 "2인조 강간범이나 다름없는 김기덕, 조재현에 대한 수사가 왜 이리 지지부진한지 국민들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업다. ('PD수첩') 방송 내용이 사실이라면 이들은 즉각 체포, 수사함이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조재현은 김기덕 감독과 함께 지난달 6일 방송됐던 MBC 'PD수첩'에 이름이 등장했던 바 있다. 당시 방송에서는 김기덕 감독과 조재현에게 성추행과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피해 여성들이 등장해 진술하는 모습이 담겨 공분을 샀던 바 있다.

조재현은 지난 2월 23일 배우 최율이 자신의 SNS를 통해 실명을 공개하며 성추행 배우로 지목해 논란에 휘말렸던 바 있다. 조재현은 24일 입장문을 내고 "모든 것을 내려놓겠다"는 의사를 밝혔던 바 있으며 출연 중이던 드라마 tvN '크로스'에서도 급히 하차했다. 또 경성대 교수직과 DMZ다큐멘터리영화제 집행위원장 직을 내려놨고 2014년부터 이끌던 공연제작사 수현재컴퍼니 폐업 선언도 했다. 현재는 폐업 절차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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