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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만만’ 이왕표, 담도암 투병 중 유서 “개그맨 이동우에 눈 기증”

박아람 기자

기사입력 2018-05-18 15:13



전 프로레슬링선수 이왕표가 담도암 투병기를 공개하며 근황을 전했다.

18일 KBS 2TV '여유만만'에서는 '나를 살려낸 착한 식단 1탄 - 담도암을 극복한 기적의 사나이, 이왕표의 항암 밥상' 편이 방송됐다.

이왕표는 5년 전 담도암 3기 판정을 받고 유서에 장례식까지 준비했었다. 하지만 세 차례에 걸친 수술과 식습관 개선을 통해 기적처럼 건강을 되찾았다.

이날 이왕표는 "제가 2013년도에 담도암 3기 판정을 받고 죽을 고비를 몇 번 넘겼다. 그러면서 식생활 개선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식이요법을 시작했다"고 이야기를 시작했다.

이어 "프로레슬러 활동 당시 몸무게 120kg 이었다. 현재 100kg이 나간다. 20kg이 빠졌다. 수술하고 나서는 40kg이 빠졌었다"고 근황을 전했다.

그는 "저 같은 경우 운동을 쭉 해왔기 때문에 암은 생각조차 안했었다. 하지만 암 판정을 받고나서 내가 살 수 있는 방법은 음식 밖에 없다고 느꼈다. 그중에서 항암에 좋은 식단을 찾이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담도암 판정 후 5년이 지난 현재 이영표의 건강 상태는 어떻게 변했을까? 그는 "많이 호전 됐다. 수술 이전의 상태와 거의 비슷해졌다. 식이요법뿐만 아니라 건강한 정신을 갖기 위해 적당한 운동을 병행하고 있다"면서 "제 생각으로면 완치가 됐으면 좋겠는데 암이라는 것은 그렇지 못하는 것 같다. 5년의 시간이 흘러도 지속적으로 관리를 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과거 담도암 투병 당시 이영표는 "수술 자체가 위험하다. 죽을 확률도 있다고 하니까 최후를 생각하게 되더라"고 힘없이 말했다. 그는 휴대전화에 저장한 유서를 공개하기도 했다. 죽음을 각오하고 작성한 유서에는 "나 이영표는 수술 중 잘못되거나 차후 불의의 사고로 사망하게 되면 모든 장기를 기증 한다. 나의 눈은 개그맨 이동우에게 기증할 것이다"는 내용이 담겨있었다. 자신의 과거 영상을 보던 이영표는 "감회가 남다르다. 눈물이 나오려고 한다"고 울컥했다.


"세 번의 수술 후 건강 상태가 어땠나"라는 질문을 받은 그는 "담당 의사가 아주 유명한 분인데 제 상태를 보고 '덮는다'라는 표현을 했다. 보호자들도 서너 번 불러서 '안 되면 덮어야 합니다'라고 했다더라"고 당시 암울했던 상황을 회상했다.

이왕표는 항암 치료 당시에 대해 "처음에는 3개월만 살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나는 미래가 없었다"고 힘들었던 시절을 설명했다.

이왕표는 시한부 삶을 넘어 건강을 되찾았다. 일반적으로 세 번의 수술의 생존률은 10% 미만. 하지만 이왕표는 이 모든 고난을 모두 이겨냈다.

수술을 받고 쇠약해진 이왕표를 보살핀 것은 아내였다. 이왕표의 아내 최숙자는 "건강하던 사람이 병에 걸려 너무 말라가는 모습이 마음이 아팠다"며 "하지만 평소 운동도 열심히 한 사람이니까 이겨낼 것이라고 믿었다. 퇴원 후 열심히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 줬다"고 전했다.

이왕표가 공개한 항암 식단은 미역귓국과 메밀 간장 비빔면, 견과류 쌈장 초밥이었다. 이왕표는 "과거에는 육류와 밀가루 위주의 식사를 했다. 운동을 많이 했기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생각했다"며 "식단을 바꾸고 암도 극복하고 건강을 되찾았다"고 설명했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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