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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상반기 드라마판은 그야말로 '암울'했다.
일단 드라마 자체 파급력이 줄어들었다. 일일극을 제외하고 1월부터 6월까지 지상파 3사 및 케이블 종편 채널에서 방송된 드라마는 총 52편에 달한다. 그러나 시청률 파이는 크게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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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률 마지노선이 붕괴된 것도 모자라 상반기 드라마판에는 각종 악재가 불어왔다. 지난 2월 '리턴'은 제작진과 고현정의 분쟁 끝에 여주인공 교체라는 사상 초유의 파행을 빚었다. 다행히 고현정의 빈 자리는 배우 박진희가 채우며 드라마는 매듭을 지었다. 그러나 시청자는 정초부터 한편의 막장 시나리오를 보는 것 같은 피로감에 시달려야 했다.
고현정 쇼크가 가시기도 전에 더한 폭풍이 휘몰아쳤다. 바로 성추행 미투 공포가 확산된 것. 중견 남자 배우들이 줄줄이 성추행 가해자로 지목되며 작품에서 하차하고, 그 대타를 찾는 촌극이 벌어졌다. 고 조민기(OCN '작은 신의 아이들') 조재현(tvN '크로스') 오달수(tvN '나의 아저씨') 최일화(MBC '손 꼭 잡고 지는 석양을 바라보자') 등 '딸바보' 등의 캐릭터로 이미지가 좋았던 배우들이 줄줄이 가해자로 지목되며 더 큰 충격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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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운전 논란도 있었다. 지난 5월 배우 윤태영은 음주운전 접촉사고를 냈다. 이후 윤태영은 소속사를 통해 자숙의 뜻을 밝히고 출연 예정이었던 tvN '백일의 낭군님'에서도 하차했다.
이처럼 2018년 상반기에는 충격적인 사건들이 연달아 벌어지며 시청자들의 공분을 샀다. 하반기에는 이 악재 폭풍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silk781220@sportschosun.com